2017. 2. 28. 10:12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얘기들이 종종 나옵니다.
그러나 호랑이와 사자가 싸울 일은 없을 겁니다. 각기 사는 영역이 다르고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맞붙을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덩치와 발톱, 이빨의 크기로 본다면 알라스카 쪽의 곰이 더 우세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싸울 일은 없을 겁니다.
바나나가 맛있다는 말은 제가 어려서부터 들어온 이야깁니다. 정말 맛이 좋은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제가 바나나를 처음 먹어 본 것은 서른의 나이가 되어서입니다. 그리고 처음 먹어 본 바나나 맛은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인지 별루였습니다.
제가 '바나나가 맛이 좋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니까 제대로 익은 것을 못 먹어서 그런 말을 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해외에 나가면서 제대로 익은 바나나를 먹어 보겠다고 몇 번을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믄 손가락 크기의 '몽키 바나나'라는 것을 먹어봤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지금이 제 철이 아니어서 그럴 거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나나를 구워서 먹으면 맛이 좋다고 하길래 지나다가 바나나를 구워 파는 좌판에서 구운 바나나를 먹어봤습니다. 고구마 구운 맛이 나던데 그게 왜 그렇게 맛이 좋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흔히 과일의 제왕은 열대과일인 '두리안'이라고 얘기들을 합니다.
두리안을 본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 먹어봤습니다. 과일이 느끼한 맛이 난다고 하면 조금 이상하겠지만 제 입맛에는 그랬습니다. 남들은 냄새 때문에 역겨워서 먹기 어렵다고 말하는 그 두리안이 어떤 맛인지 꽤 많이 먹었습니다....
맛이 있다고는 하겠지만 그렇게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망고스틴, 파파야, 용과, 용안, 하미과, 파인애플, 망고, 수박 등을 다 먹어봤는데 그 중 나은 게 수박이었습니다. 아니 망고도 맛이 좋지만 많이 먹기는 힘든 과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들 망고스틴이 맛이 좋다고 하던데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제가 아직 다른 열대과일을 다 먹어보지 못해서 성급하게 얘기해선 안 되겠지만 제 입맛에는 역시 한국 사과가 최고입니다. 과일 바구니에 배인지 사과인지 하는 어중간한 것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사과 맛도 아니고 배 맛도 아니었습니다. 제 입맛에 길들여진 탓이라고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제겐 우리나라 사과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얻은 과일에 대한 결론입니다.
호텔 뷔페라 아침마다 여러 과일이 나왔지만 어느 과일도 집에서 먹는 사과 맛보다 나은 게 없었습니다. 제 철이 아니라고 해도 말로 듣던 과일은 다 먹어보겠다고 돌아다니면서 구해 먹어 본 어느 과일도 사과보다 좋은 것은 없었습니다.
괜히 산토끼 쫒다가 집토끼 잃는다고, 밖에 나가서 입에 맛지도 않는 과일 찾지 말고 우리나라 사과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제 입맛에는 사과만한 과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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