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줌마 만세,,,

2017. 3. 1. 09:4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우리나라의 특산품이 무어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이 나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흔히 히야기하는 것이 '홍삼제품'인데 그게 과연 특산품이라고 얘기할 만큼 인정을 받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밖의 공산품이야 뭐 어디서든 살 수 있으니까 더 얘기할 것이 없을 겁니다.


 중국 관광객이 오면 주로 화장품을 사 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은 '한국산 김'도 많이 사가는 모양입니다. 제가 지난 1월에 용산 역 부근에서 며칠 일을 했는데 거기 보니까 '김의 달인'이라는 곳에 김을 사러 오는 관광버스가 날마다 줄을 서고 매장을 확장하는 일터에서 제가 밥을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사실, 화장품은 좀 가격이 나갈 것이긴 하지만 김이야 비싸다고 해도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태국에 가서 보니까, 한국 아줌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태국 특산품은 '라텍스'였습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 관광지에서 가장 많이 사가지고 오는 제품이 '천연 라텍스'라고 하던데 이게 20년 전 부터 그랬고 지금도 여행사에서 꼭 들르게 만드는 쇼핑센터가 '천연 라텍스' 판매업소라고 합니다.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고무액을 성형시켜 라텍스를 만든다고 하는데 거기서 말하는 것을 들으면 다 100%천연 라텍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100% 천연라텍스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100%로는 성형이 안 되기 때문에 첨가물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얘기했더니 천연 고무가 10%만 들어가도 '천연 라텍스'라고 표기할 수 있다고 하는데 태국 현장에서 얘기하는 바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20%정도가 들어간 것이고 태국에서 자기들이 판매하는 것은 98%가 천연 고무라고 하는데 가만히 보니까 90% 정도 들어간 것들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 라텍스 베개 하나가 15만원이라고 하는데 침대나 이불(요즘은 라텍스 이불도 나오는 모양입니다)은 수십 만원에서 수백 만원을 넘어가는 것 같던데 우리나라 아줌마들은 보통 100만원은 넘게 이것들을 사는 것 같습니다. 마치 경쟁을 하듯 사기 때문에 아줌마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여행사의 최고 목표라고 들었습니다.


 너무 많이 사서, 그것을 가져오는 것도 문제이고 또 화물로 부쳐준다고 얘기하던데 가격이 비싼 것을 많이 들여오다 걸리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구경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버스 안에 에어컨을 끄고 다들 몰고 매장으로 가기 때문에 들어가서 구경은 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는 말도, 가계 부채가 위험수준이라는 말도 어려운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지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라텍스 뿐이 아니고 로열제리 등을 판매하는 토산품 점에서도 큰 손은 여전히 큰 손이었습니다.


 정말 '대한민국 아줌마 만세'라는 말들이 해외 여행지에서 날마다 퍼져 나오는 함성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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