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베스트 셀러

2017. 3. 12. 17:4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우리는 보통 베스트 셀러라고 하면 책을 생각할 것입니다.

책은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고 또 팔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책이 아니고 소총이 베스트 셀러라고 하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로드 오브 워’(Lord of war)'는 헐리우드 영화로 무기밀매를 다룬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의 대사를 보면, “전쟁에서 죽는 10명 중 9명은 소총이나 권총에 의해 죽어. 핵미사일은 사일로 안에 가만히 있지. 네가 파는 AK-47 소총이야말로 진짜 대량 살상 무기야.”라고 나옵니다.


 실제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살상병기는 '소총'이라는 지적이 맞을 겁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는 엄청난 살상력을 자랑하지만 그게 실제로 전쟁이나 전투에 사용된 예는 아주 드물기 때문입니다. 미사일 하나면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 수 있다고 하지만 바로 그 큰 위력 때문에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보고 쏘는 소총이 현대에 와서는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무기로 등장한 것입니다.

이 소총 중에서 전 세계에 가장 보급된 총이 'AK-47'이라는 소련에서 처음 나온 총입니다.


<AK-47 소총. 구소련에서 1947년 개발돼 전세계에 1억정 이상이 퍼져있는, 분쟁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무기다.


 1~2시간 정도면 누구나 조작법을 쉽게 익힐 수 있으며 부품 수가 적어 정비가 용이하고, 혹한이나 혹서, 습기나 모래 등 이물질이 들어가도 문제없이 작동하며 가격도 매우 저렴한 AK-47은 세계 총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구소련 이외에도 중국, 북한, 폴란드, 체코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량생산해 판매 혹은 원조한 AK-47은 후진국들의 정정 불안과 맞물려 강대국들의 무기고에 잠자고 있는 핵탄두보다 더 끔찍한 대량살상무기로 거듭났다.


AK-47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구소련의 평범한 군인이었던 28세의 청년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1947년 개발했다.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가 거듭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칼라시니코프는 자동화되지 않은 개인화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잔고장이 적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동소총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949년부터 구소련의 제식소총으로 사용된 AK-47의 가장 큰 장점은 견고함과 단순함이다. 값싸고 튼튼하며 모래나 먼지가 들어가더라도 쉽게 제거한 후 사격을 재개할 수 있다. 간단한 작동원리만 익히면 어린아이나 문맹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악천후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분해 조립 절차도 간편해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도 야전정비가 가능하다. 반면 화력은 서방측의 자동소총에 밀리지 않는다.>

 세계일보 '박수찬의 軍'에서.


 우리 군이 쓰는 소총은 미국에서 나온 'M16'을 기본으로 개발한 M16-K2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산인 M16 소총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K2소총을 많은 국가에 수출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가 되어 여러 나라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수출하는 AK소총보다는 물량에서 휠씬 적을 겁니다.


 소총이 베스트 셀러가 된다는 현실이 서글프고 또 우리가 만든 소총이 잘 팔린다는 말도 싫지만 우리의 현실이 그렇게 만들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주장하던 대로 모든 무기를 다 녹여서 농기구를 만드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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