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4. 14:06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짝퉁'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급 브랜드의 상품을 모방하여 만든 가짜 상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나와 있습니다. 이게 국어사전에 실릴 정도라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이고 통용이 되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짝퉁'은 상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사람의 흉내를 내서 이름을 얻은 '짝퉁인물'도 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짝퉁으로 남의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가장 많은 곳이 '노래하는 가요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주 예전부터 짝퉁가수는 존재해 왔고 지금도 비슷한 창법과 이름으로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이름을 가지고 유명 가수의 노래를 모창하기도 하고 이름을 비슷하게 지어서 약간 혼란스럽게 하면서 노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비난하려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제 '불후의 명곡'을 보면서 고인이 되신 가수, '이난영'임을 다시 생각한 것입니다. 이난영 님은 1965년에 돌아가셨으니 제가 그 분의 노래를 들은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이고 그 시절에는 문명의 이기가 널리 보급되기 전이라 한참 뒤에 노래를 접했습니다.
지금 많은 여자 가수들이 있고, 현재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이미자' 님이 있고, 그 뒤를 충분히 이을 이선희도 있지만 이난영의 창법과 음색은 지금 내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1990년대에 '김난영'이라는 가수가 등장하여 '카페뮤직' 혹은 '카페 메들리'로 엄청 히트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가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지금 이난영의 노래를 들으면 사람의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이 가득한데 유튜브를 통해 김난영의 노래를 들어보면 '왜 저런 노래를 좋아했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얘기입니다.
김난영이 처음 나왔을 적에 승용차고 트럭이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 차량에는 '난영 카페드라이브뮤직 테잎이 없다면 간첩'이라고 할만큼 대단해서 수백 만 장이 팔렸다고 했고, 이난영이는 몰라도 김난영이는 누구나 다 안다고 했는데 지금 들어보니 전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유명한 가수가 된다는 것은 타고난 자질과 피나는 노력이 뒤따르는 것이고 그렇게 해도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남의 노래로, 남의 이름으로 먹고 사는 가수도 여럿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도 그게 쉬운 일은 결코 아닐 겁니다.
짝퉁이라는 말, 좋아하지도 않지만 자주 써서는 안 될 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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