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되는 '망종(芒種)'에 관한 얘기들,,,

2017. 6. 5. 13:52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은 24절기 중의 하나인 '망종(芒種)'입니다.


 망종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니,


<1벼나 보리 따위같이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


2이십사절기의 하나.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이맘때가 되면 보리는 익어 먹게 되고 모를 심게 된다. 66일 무렵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터넷 백과사전이나 사람들이 올려 놓은 글에서 보면 '벼나 보리와 같은 꺼끄라기가 있는 식물의 씨를 뿌리는 날'이라고 나와 있는데 전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지금은 벼를 심을 때이지 씨를 뿌릴 때가 아닙니다. 이미 한 달도 더 전에 볍씨를 뿌려서 모판을 만들었고 지금은 자란 모를 옮겨 심을 때입니다.


 거기다가 보리는 지금이 수확할 철이지 씨를 뿌릴 때가 절대 아닙니다. 누군가가 잘못 얘기한 것을 계속 서로 인용해서 그런 엉뚱한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 중 제일 좋은 날이라는 얘기도 많은데 이것도 근거가 전혀 없는 말입니다.


 그나마 아래 글은 그런대로 믿어도 될 것 같아서 옮겨 왔습니다.

 

< 망종 : 24절기 중 아홉 번 째로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이다. 양력으로 66일 경부터이며, 음력으로 4월 또는 5월에 든다.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뜻으로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이뤄진다. 각 지역별로 다양한 망종 풍속을 갖는데, 농사의 한 해 운을 보거나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다.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망종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아홉째에 해당한다. 양력으로는 태양의 황경(黃經)75°에 이르는 66일경에서 하지 전까지의 약 15일간을 말하며, 음력으로는 4월 혹은 5월에 든다.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농사력에서는 모내기와 보리베기를 하는 시기로,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은 이 때 보리를 베어야 논에 모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이 시기가 지나면 무르익은 보리가 바람에 쓰러지는 일이 많아 최소한 이 때까지는 보리베기를 마쳐야 한다.

 

지역마다 망종 풍속도 달라서 보리를 많이 심었던 남쪽에서는 '발등에 오줌 싼다'고 할 정도로 1년 중에서 이 시기가 가장 바빴다. 전라도에서는 '보리 그스름'이라 하여 이듬해 보리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풋보리를 베어다 그슬려 먹는 풍습이 있었고, 이 날 벤 보리를 밤이슬에 적셨다가 다음날 먹으면 허리가 건강해지며, 또 한 해 동안 병치레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중부 이남에서는 망종 날 천둥 번개가 치면 그 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믿었고, 경상도의 섬 지역에서는 망종이 빠르거나 늦게 들지 않고 중간에 들어야 길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보통은 '망종보기'라 하여 망종이 일찍 들거나 늦게 드는 것을 가지고 그해의 풍흉을 점칠 경우, 4월에 망종이 들어야 보리농사가 잘 되고 동시에 빨리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농촌에서는 이 무렵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삼사 항공 동문회 카페에서 옮겨 온 글)>


 현충일인 6월 6일이 이 망종에서 왔다는 얘기도 여기 저기 많이 나와 있는데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현충일과 망종이 겹치는 해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해도 있는데 이를 늘 겹치는 날로 절못알고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얘기들을 늘어 놓은 글들이 많은데 다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 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는 기념일. 매년 66일이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 날입니다.


어느 나라든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48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6·25동란을 맞았고 이에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습니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된 뒤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년 6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기념행사를 가 지도록 하였는바, 현충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12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되었던 것입니다.


 현충일을 그저 '노는 날'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다른 날은 몰라도 현충일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선열들의 뜻 깊은 희생을 추모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