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0. 07:32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요즘 우리나라 언론들은 정말 황당한 말을 잘 쓰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누가 '곡학아세(曲學阿世)'를 얘기했던데 이 말은 '바르지 못한 학문으로 세속(世俗)의 인기에 영합하려 애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남을 비난하며 쓸 수 있는 사람'은 자신부터 깨끗해야 할 것이나 제가 보기엔 전혀 그렇게 않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철새와 같지 않나 싶었습니다.
어제는 또 황당하게 '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말을 언론에서 쓰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삼고초려'는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노력함'을 의미하는 말인데 대통령과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를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는 것입니다. 야 3당을 찾아간 것을 얘기하는가 본데 이게 어떻게 삼고초려인지 복날을 앞둔 개가 웃을 일입니다.
<청와대가 9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제동이 걸리자 국회를 직접 찾아 야당 설득에 나섰다. 다만 야당 지도부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전병헌 정무수석을 국회로 급히 보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의 지도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진행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경과보고서 채택을 야당이 모두 반대하면서 새 정부 고위 공직자 임명이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청와대로서는 야당 설득에 실패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협치' 기조가 흔들릴 수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강 후보자 임명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문 대통령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6월 중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수석은 바른정당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을 잇달아 방문했다. 전 수석은 먼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나 "(새 정부가) 인수위도 없이 출발해 국정공백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이 있고 국회에서도 그런 걱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정공백을 메울 수 있게 내각 인선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전 수석은 강 후보자에 대해 "국제적으로 능력과 자질이 검증되고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기대가 크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인데 외교부장관이 없어 야당이 대승적 차원, 애국적 차원에서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머니투데이, 靑, 3野에 삼고초려했지만..野 "강경화 임명 동의 못해"
삼고초려(三顧草廬)는 제가 위에서 말한 대로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노력함'을 의미하는 것인데 대통령과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를 위해 야당을 찾아가는 것이 어떻게 삼고초려가 된다는 얘기일까요? 정말 무식해서 그런 말을 쓴 것이라면 그나마 동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의도적으로 대통령과 청와대가 노력하는데 야당이 딴지 걸고 있다는 얘기를 하려 곡학아세하는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한나라 말기 혼란하던 시대, 유비는 인민을 구제할 큰 뜻을 품고 뛰어난 인재를 구하려 했다. 어렵게 만난 서서를 조조의 모의로 떠나보내면서 소개 받은 사람이 제갈량이었다.
제갈량은 유비가 찾아올 때마다 자리를 피했으나 3번이나 찾아오는 정성을 받아들여 유비를 돕기로 했다. 이후로 제갈량은 한나라가 망하자 유비를 한나라를 이은 촉한의 황제로 세웠다. 제갈량은 유비가 죽은 후 유비의 뜻을 이어 나라를 튼튼하게 기반을 다지고 한나라를 망하게 한 위(魏)나라를 정벌하러 가면서 2대 황제 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렸다.
여기에 전대 유비가 자신을 찾아왔던 일을 회상하며 '삼고초려'라는 말을 썼다. 이전에도 영웅이 인재를 간곡하게 찾아다닌 경우가 많았지만, 유비와 제갈량의 일화를 대표적으로 들게 되었다.>다음백과
삼고초려는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를 대우하는 것입니다.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것은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어찌 자신을 낮추는 일이 되겠습니까?
요즘 소설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가 난무하니 걱정입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줄넘기를 했는데,,, (0) | 2017.06.12 |
|---|---|
| 선유도 둔치의 장미꽃 (0) | 2017.06.11 |
| 배대령,,, (0) | 2017.06.09 |
| 알고 보면,,,, (0) | 2017.06.08 |
| 르왁(Luwak)과 위즐(Weezzle) (0) | 2017.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