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좋다는 칡이

2018. 11. 20. 08:0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저는 거리에서 뭘 사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직업이 그런 것을 가리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좀 쑥쓰러울 것 같아서 잘 안 먹는데 산 밑에서 칡즙을 만나면 그건 잘 사 먹습니다.


 칡이 숙취에 좋다는 얘기를 오래 전부터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술 마신 뒤에 헛개즙이 좋다는 말도 예전부터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게 독이 될 수도 있나 봅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갈거나 짜낸 '건강즙'을 찾는 사람이 많다. 즙으로 만들면 영양성분이 농축되다보니, 좋은 성분을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원료라면 문제가 되는 성분도 배로 먹게 돼 나쁜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

 

콩팥질환자, 칼륨 풍부한 배즙·사과즙·양파즙 주의

콩팥질환을 앓는 사람은 배즙·사과즙·양파즙에 많은 칼륨 성분을 주의해야 한다. 콩팥은 몸속 전해질이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데, 콩팥질환자는 콩팥 기능이 떨어져 체내 칼륨농도가 조절이 안 된다. 칼륨이 몸에 과도하게 들어오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여 심장이 빨리 뛰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사과100g당 칼륨 146mg, 100g에는 100mg, 양파 100g에는 144mg이 들었다.

 

간질환자, 칡즙·헛개나무즙이 간독성 유발

간질환자는 칡즙·헛개나무즙을 피해야 한다. 간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평소 먹지 않던 원료를 고농축으로 먹으면 간이 잘 적응하지 못해 무리가 될 수 있다. 헛개나무의 경우,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당뇨병 환자, 과일즙은 혈당 올려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농축한 즙을 마시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과일은 대부분 단순당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일즙 당류 함량은 1회 분량에 보통 10g 정도인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 당 섭취량(50g)5분의 1을 차지한다. 또한 식후에 과일즙을 먹으면 식사로 인해 혈당이 올라간 상태에서 혈당이 심하게 올라갈 위험이 있다.

 

위염 환자, 마늘즙이 위벽 자극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위벽을 자극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위염을 앓는 사람은 마늘즙을 먹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마늘즙은 생마늘보다 알리신 성분 함량이 높다.

 

특정 질환이 없더라도 건강즙을 과다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체질과 증상에 맞는 건강즙을 하루 1~2회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2~3개월 정도 복용하면서 몸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되, 6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 두 개 이상의 건강즙을 동시에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헬스조선,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그냥 통 째로 먹는 것보다 즙을 내서 먹는 것이 안 좋을 거라는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짜서 마시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양파즙을 보내주시는 지인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마신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 마시고 다른 사람이 마십니다.


 액기스라고 하는 것이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