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불복, 아스트라제네카
저는 오늘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했습니다.
접종을 하는 날은 맨 뒤의 날짜에서 하루 빠른 6월 18일입니다. 늦게 한 이유는 제가 실기시험이 6월 16일에 있어서 시험 끝나고 맞을 생각이어서입니다.
그런데 제가 맞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여서 솔직히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이게 왜 불만이냐면 지금 유럽에선 아스트라제네카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지옥’ 인도에선 백신이 없어 아우성인데, 유럽 잘사는 나라들은 여러 종류 백신을 쌓아두고 효능 따져가며 골라 맞는다.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와 스위스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부작용’을 근거로 들며 전 연령대 접종 계획에서 배제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혈전 부작용을 고려해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AZ 백신처럼 아데노바이러스 백터(전달체) 방식으로 만들어진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접종한다. 사실상 접종을 안 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AZㆍ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발생 사례는 있으나, 이익이 훨씬 크다며 접종을 계속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올 3월 중순까지 AZ 백신을 접종한 13만5,000만명 중 8명에게서 혈전 부작용이 발생하자 예방 차원에서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세부 검토에 들어갔고, 이틀 전 두 백신에 대해 접종 제외를 권고했다.
두 백신이 없어도 노르웨이는 별로 걱정이 없다. 7월 말까지 성인 인구 전체가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을 수 있을 만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충분하다. 얀센 백신은 아직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추후 감염 증가를 대비해 예비 물량을 비축해 두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지만 EU를 통해 백신을 조달하고 있는데, 남는 AZ 백신은 EU로 돌려보내거나 백신 공동구매ㆍ배분 기구 ‘코백스’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역시 EU 비회원국인 스위스도 이날 AZ 백신을 코백스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한 450만회분 중 무려 300만회분을 내놓는다. 자국에 쓸모가 있다면 이렇게 많이 기부할 리가 없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AZ 백신에 대해 아직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았지만 “향후 사용하게 되더라도 극히 제한된 물량만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갖고 있어서 집단면역 달성엔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전날엔 슬로바키아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도 AZ 백신 1차 접종을 중단했다. 캐나다의 경우 전체 인구가 10번씩 접종할 수 있는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빈부에 따라 갈린 ‘백신 양극화’는 부국들 사이에서 ‘AZ 백신 접종 중단 도미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AZ 백신에는 어느새 ‘2류’ 딱지가 붙었다. 부국들엔 AZ 백신 처리 문제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백신 기부가 단순히 ‘선의’로만 보이진 않는 이유다.>한국일보, 김표향 기자
백신을 맞는 것이 안 맞는 것보다는 백 번 낫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부작용 사례가 나오는 것을 보니 떨떠름합니다. 지금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기 위해서 미국에 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야 그럴 형편도 아니고 형편이 된다고 그렇게 까지는 하고 싶지 않지만 마음이 조금 불안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백신의 부작용까지 복불복으로 얘기해서야 안 되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만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130명이 넘는다고 말 그대로 자신의 운이 없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의학 쪽에서 나와서는 안 될 일일 겁니다.
우리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로 100% 접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