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는 평등할 수 있는가
남녀가 평등하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그리고 인권적 측면에서 평등하다는 것이니 모든 면에서 다 평등하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저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제가 남녀평등주의자가 아니고 여성에 대해 편견을 가진 남성우월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릴 때는 그런 면이 강했지만 제가 나이가 좀 들고 교직에서 생활하다보니 저의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많이 반성했고 지금은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요즘 남자와 여자들이 편을 갈라 서로를 비방하고 자기들끼리 뭉치는 현상이 많다고 하는데 이것은 좀 걱정입니다. 저는 남녀에 대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디서나 똑 같은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자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여자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차별이 아니라 그게 더 타당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 여경에 대한 비판론이 불거진 가운데, 현직 경찰청 직원이 “여경들 스스로 경찰관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며칠 전 여경은 구경하는 시민인 줄 알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경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동안 여경은 구경만 했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남경이 주취자를 몸으로 제압하고 있고, 여경은 옆에서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여경 무용론이 불거졌고, 경찰청은 이날 “2인 1조로 구성된 경우 한 명은 직접 대응하고 다른 한 명은 현장 상황의 증거를 남기도록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며 “두 경찰은 대응 매뉴얼대로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경이 현장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여경은 촬영하라는 등 남녀 성별을 구분해서 매뉴얼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청 직원의 반박 글이 올라왔다.
남성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A씨는 “자꾸 채증, 채증거리는데 사우분들 주임님이 채증하랬다고 진짜 저렇게 아버지뻘 주임이 옷 뜯겨 나가고 일반 시민들 지켜보는데 채증하고 있을 거야?”라며 “얼 타는 실습생들조차도 그런 사람 한 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그렇다고 얘기한다면 경찰학교, 경찰교육원, 경찰대학 다시 갔다 오길 바란다”면서 “경찰 기초 교육을 받을 때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이 범죄발생시 위해 요소 제거, 진압이지 수사 등 채증이 아니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A씨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라기에는 여경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비단 저 여경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우들은 ‘경찰의 업무가 꼭 힘을 쓰는 게 아니고 많은 기능에서 여경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얘기한다”며 “과연 그럴까? 여경들이 다양한 기능에서 활약해? 경무, 여청(여성청소년), 생안(생활안전), 교통민원실, 관리반 말고 어디서 활약하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찰의 꽃 수사? 내근인데다가 수사는 해보고 싶다고 들어가서 1년 만에 울거나 육아휴직 쓰고 사건 무더기로 똥만 남겨 놓고 나가는 경제팀?”이라며 “수배자 잡혀도, 체포영장 집행하러 잠복 출장을 가도 남자 직원만 가는 사이버팀? 첩보는 다 남자직원이 물어오고 보이스피싱 등 긴급하게 구속영장 신청해도 주말에 일 있다며 안 나오는 지능팀?”이라고 비꼬았다.
A씨는 “항상 지켜만 봐왔는데 더 이상 이건 아니다”라며 “오늘 새벽에도 팀장이랑 여경 팀원과 함께 영안실에 변사체 검시하러 갔는데, 여경은 당연하듯이 영안실에 안 들어가고 대기실에 앉아 있더라”고 했다.
이어 “여경분들, 당신들이 편한 업무만 찾고 배려받고 싶어할수록 스스로 경찰관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반박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에 다른 경찰청 직원들도 “여경들 열외의식 반성해야 한다”, “조끼에 휴대전화 넣어서 채증할 수 있는데 채증 해명은 구차하다”, “제발 근무 중에 셀카찍고 SNS에 올리지 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글에 동의했다.
여경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글도 있었다. 한 경찰청 직원은 “욕먹어야 되는 사우들은 당연히 욕먹고 반성해야지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우들은 기죽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국민일보, 최민우 기자
여자경찰이 문제가 된다면 여자군인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경찰이나 군인이라고 해서 남녀가 똑 같은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남자 경찰이 할 일과 여자 경찰이 할 일이 다른 것처럼 남자 군인과 여자 군인의 할 일도 다른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요즘 여자 경찰들을 비판하는 것은 그게 여자 경찰이어서가 아니라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꼰대의 시각으로 보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이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는 잘 판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일 겁니다.
저도 처음에 직장에 나갔을 때는 나이 드신 분이 볼 때 요즘 젊은 사람들과 똑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들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아서 그렇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잘못한다고 비난만 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가르쳐주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게 해주면 빠른 시일 내에 자기하는 일에 적응할 것이고 그래야 서로 직장 생활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