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時雨 2021. 12. 10. 07:15

‘예방주사’라는 말을 지금은 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방주사는 ‘전염병에 감염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몸에 놓는 주사’라고 정의가 되어 있는데 이게 요즘 말하는 ‘백신’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결핵, 코로나, 장티푸스 등의 예방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시절에는 먼 곳에 있는 다른 학교에 가서 맞기도 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약을 보관하기가 어려워서 그랬나는 하는 생각을 지금 해봅니다.

 

그 시절에는 어른들은 몰라도 학교에서는 100% 예방접종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감염된 학생이 안 나왔던 것 같고, 그게 우리나라의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할 겁니다. 그런데 요즘엔 학생과 학부형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3차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다는 기사도 나옵니다.

저는 벌써 맞았는데 여기저기에 접종에 대한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얘기도 있고, 정말 황당한 얘기도 있다는데 그래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청와대 방역수석이 예전에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접종이 필요치 않다는 얘기를 줄기차게 해댔다고 하던데 지금은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서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는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생색을 내는 일이 아니라서인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7천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한국의 백신 추가접종률(3차접종률)이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84만 3497명으로 전국민 대비 접종률이 9.4%라고 발표했다. 11살 이상 인구 집단을 기준으로 하면 접종률이 11%이고, 이달 31일 백신 추가접종 대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28.5% 만이 접종을 완료했다.

 

한국의 백신 추가접종률은 세계 주요 국가들에 견줘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지난 6일을 기준으로 가장 추가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로 접종률이 44.18%에 이른다. 이밖에도 영국(30.66%), 독일(17.55%), 프랑스(15.23%), 이탈리아(15.19%), 미국(14.39%) 등이 뒤를 잇고 있는데 모두 한국 보다 추가접종률이 높다.

 

한국의 낮은 추가접종률을 설명하는 원인으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늦었던 기본접종(1·2차 접종) 일정이 꼽힌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지난해 말께 접종을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백신 도입이 늦어졌던 한국에선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돼 주요국에 비해 3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정부는 기본접종 이후 추가접종 간격이 끝나고 접종대상으로 포함되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곧 접종률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월 말을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가 되는 인구 대비 연령별 3차접종률은 80살 이상이 65.4%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42.6%, 50대 37.0%, 70대 35.4% 순”이라며 “3차접종이 점진적으로 가속도가 붙어 최근 3일(6∼8일) 60살 이상 연령층의 하루 평균 접종자 수(23만명)가 12월 1주(11월29일∼12월5일) 하루 평균 접종자수(11만명)에 견줘 2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50살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추가접종을 18살 이상 일반 성인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5개월이 지난 18~49살 청장년층도 지난 4일부터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정부가 백신접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일부에선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와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이 커지면서, 추가접종률 제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11월 말(26∼29일) 백신을 한번 이상 접종한 성인 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추가 접종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을 포함해 추가접종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사람은 70%에 그쳤다. ‘추가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13%),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추가접종을 받겠다’(13%), ‘추가접종을 받지 않겠다’(4%) 등으로 접종에 부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이 30%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0월 말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기본접종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를 포함해 94%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에 비하면, 추가접종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추가접종을 망설이거나 하지 않겠다고 답한 271명 가운데 56%가 그 이유로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정부의 이상반응 대처 및 보상이 부족해서’(45%), ‘추가접종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44%), ‘본인 또는 주변인이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경험해서’(38%), ‘기본접종을 완료해, 추가접종을 안해도 될 것 같다’(2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 김윤 교수(의료관리학)는 <한겨레>에 “이상반응에 대해 보상을 하는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어떤 기준으로 이상반응을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는지 기준도 전혀 공개화고 있지 않다”며 “국민들이 백신 이상반응으로 목숨을 잃거나 합병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정부가 이에 대해 납득할만한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보상한다고 하면서 보상을 제대로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도 “정부가 두번만 맞으면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백신 접종 효과나 이상반응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문가들이 더 정확하고 충실하게 설명하고, 정부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추가접종으로 인한 위중증·사망 예방효과는 확실하다. 전체 인구중 백신을 맞지 않은 96만7천명(7.4%)에서 위중증 환자의 57%가 발생했고, 나머지 접종완료군에서도 접종후 시간이 지나 면역효과가 감소하면서 돌파감염으로 위중증 환자의 43%가 발생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돌파감염자는 172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1명,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3개월이 지난 60살 이상 고령층에게 12월 중 3차 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한겨레신문, 이재호 김지은 기자

 

 

지금 중학생, 초등학생들도 백신접종을 권유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권유가 아니라 전부 접종을 강제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발표하는 것처럼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접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의 발표가 믿음을 주지 못하는 뭔가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백신 패스’라는 것을 정부가 주도하면서 학원에 가려면 ‘백신 패스’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학교에 가는 데는 그게 필요치 않고 학원에 갈 때만 필요하다고 하면 누가 그 얘기를 수긍하겠습니까? 정부의 정책이라는 것이 투명하고 타당성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스스로 불신을 자초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