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파장에는 꼴뚜기들이...

마루/時雨 2022. 3. 12. 08:12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면서 "대통령 선거 공약이 문방구 어음 쪼가리인 줄 아나"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만큼, 실제로 이행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는 윤석열의 핵심 공약이다.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나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성가족부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국민이 윤석열을 찍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윤석열이 당선된 지 단 이틀 만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성가족부를 존치하거나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거면 선거 왜 합니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다른 게시물에서 황씨는 "국민이 국가다. 국민이 합법적 절차에 의해 대통령을 선택했으면 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되어야 하는 게 정상"이라며 "윤석열이 선거 기간에 공표했던 여러 말들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비아냥도, 저주도, 포기도 아니다. 민주공화국의 운영 원칙을 확인하는 수준의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도 안 되는 차이여도 다수의 의견이다. 소수의 의견도 귀를 기울여야 하나, 다수 국민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면서 "민주공화국은 국민이 선택한 딱 그만큼의 국가가 국민에게 주어진다. 국민이 국가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선거란 유권자 국민이 각자 자신의 욕망에 투표하는 행위"라며 "2022년 대한민국 국민은 윤석열과 이재명 두 사람을 통해 자신이 얻어낼 수 있는 욕망에 투표하였고, 윤석열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는 욕망의 총합이 이재명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는 욕망의 총합보다 많아서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윤석열 정부는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국민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일이 남았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최저임금이 내려가고 노동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국민의 '걱정'을 본다. 윤석열은 '높은 최저임금'과 '유연하지 못한 법정노동시간'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겠다는 말을 선거 기간에 국민 앞에서 공표하였으며, 다수의 국민은 '높은 최저임금'과 '유연하지 못한 법정노동시간'을 개선하자는 다수 국민의 욕망이 존재함을 윤석열에게 투표를 함으로써 확인을 하였고, 따라서 이를 윤석열 정부에 의해 정책화하기로 확정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인은 국민의 욕망을 파악하고 이를 정치 영역에 끌어넣어 자신이 이를 실현하겠으니 표를 달라고 애를 쓸 뿐이며, 최종 결정은 국민이 한다"며 "다수 국민이 한 결정은 모든 국민이 따라야 한다. 민주공화정의 원칙이다.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으려면 선거를 왜 하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황씨는 윤 당선인을 겨냥해 "최저임금을 내리고 근로시간을 늘리겠다는 국민의 욕망은 이미 확인되었고, 저는 이를 정책화하는 데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만큼의 국가에서 살아야 한다. 저는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제 앞에 닥친 운명에 충실하겠다"고 비꼬아 비판했다.>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출처 : 디지털타임스. 황교익, 尹 '여가부 폐지' 공약 직격.."대선 공약이 문방구 어음 쪼가리인줄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