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3. 11:01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코닥필름이 만든 슬라이드필름 코다크롬(Kodachrome)이 세상과의 안녕을 고했다. ‘향년’ 74세에 ‘상주(喪主)’는 가수 폴 사이먼이며 ‘사망원인’은 디지털 카메라 보급으로 인한 판매 부진이라고 한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트만 코닥사는 22일 코다크롬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35년 첫 선을 보인 코다크롬은 세계 최초 ‘상업적으로 성공한 컬러필름’이었다. 코다크롬 등장 이후 사진계는 흑백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컬러 시대를 열었다.
코다크롬은 화려한 색상대신, 흑백 사진에 은은한 착색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발휘하며 전세계 사진 애호가들로부터 폭 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코다크롬은 1950~6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으며, 가수 폴 사이먼은 지난 1973년 ‘코다크롬’이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코닥 전체 매출 중 1%를 차지할 정도로 미미한 존재가 됐다. 코닥은 마지막으로 생산되는 코다크롬을 유명작가 스티브 맥커리에게 사용의뢰한 뒤, 이를 코닥 박물관에 비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커리는 지난 1985년 코다크롬으로 촬영한 아프가니스탄 소녀 얼굴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커버스토리로 게재,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오늘 신문 뉴스에 코닥이 코다크롬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필름 생산을 전부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닥의 대명사였던 코다크롬의 생산 중단은 많은 사진인들에게 심적인 충격을 주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코다크롬은 별로 쓰이지 않고 엑타크롬이 쓰였던 터라 크게 걱정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모든 슬라이드필름을 생산중단한다는 말로 보고 엄청 놀랐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코닥크롬만 중단된다는 내용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다크롬을 쓰는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현상과 인화를 미국에 보내서 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쉽게 쓰기가 어려웠던 까닭입니다.
서울올림픽을 전후에서 반짝 서울에서 현상을 했었지만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시 그만두었습니다.
필름 값이 오를 것은 명약관화하지만 그래도 엑타크롬이 나오는 한, 계속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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