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7. 10:17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치장을 하면 매우 무겁다고 들었는데 가벼운 것으로 대체한 듯,
마을의 어린아이들까지 전부 동원된,
어딜 가나 남자들이 하는 일은 별로 없는 듯,
처녀들로 보이는 이 여자들이 대부분 아이 엄마,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고, 같이 손을 잡고 춤도 춘,
어딜 가나 빈부의 격차는 있기 마련이고, 또 사는 지역이 잘 사는 곳도 있고 못 사는 곳도 있습니다.
중국 귀주성은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성에 해당이 된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 남한보다는 더 큰 면적에
사는 인구는 350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소수민족이라고 해서 깊은 산 중에 작은 규모의 마을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마을 단위로
거의 자급자족을 하는 곳이라 다른 마을과 큰 왕래가 없는 곳들도 있습니다. 우리 오서산 같은 큰 산의 중턱이나
꼭대기 부근에 마을이 있고, 마을이 아닌 곳은 전부 논이나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데 놀랍게도 그 논의 넓이는
사람 둘이 서지도 못할 곳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쪽다랭이논입니다.
밭은 말이 밭이지, 그냥 계단에 불과해서 괭이나 삽으로 파고는 한 줄로 옥수수를 심은 곳도 많았습니다.
이런 환경이다보니 이런 마을의 1년 개인 평균수입은 우리나라 돈으로 20만원에서 30만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귀주성 전체의 평굔 1년 수입이 우리나라 돈으로 35만원 정도라고 하니 이들의 삶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갔던 대당묘족 마을은 그래도 물이 흐르는 냇가가 있는 길가에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외부에서 관광객이 오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나와서 그들의 전통복장을 입고서 공연을 합니다.
이들의 치장물은 원래 은으로 만들어져 한 사람당 그 감당하는 무게가 25kg이나 된다고 들었는데 가서 보니
은장식이 아닌 대체용품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시간이 넘는 공연을 했는데 이들이 공연의 댓가로 받는 돈은 참가한 사람당 3위안으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500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수고한 팁을 주라고 하는데 그것도 1원이 고작이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게 생각을 했는데 또 하나 놀란 것은 다 처녀라고 생각했는데 커다란 아이가 딸린 아줌마들이었습니다.
얼굴은 무척 고았는데 손을 잡아보니 시골에서 농사일을 많이 한 40대 중반 아줌마의 살결이라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은 참 공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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