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1. 21:22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제가 일본에 처음 가 본 것은 지금부터 4년 전입니다.
학교에서 보내 준 연수여서 공짜로 일본에 갔습니다. 솔직히 제 돈을 내고 가라고 했다면 일본에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가서 본 일본은 남쪽에 국한된 것으로 후쿠오카에 내려서 그 아래로 교토, 나라, 오사카 지방이 전부입니다. 저는 그때 일본의 시골이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알고보니 일본의 농촌은 1800년대 후반의 명치유신 때 개량된 주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70년대에 지붕개량, 90년대의 농존주택개량, 2000년대의 신 거주문화 주택개량의 세 번이나 변한 모습인데 일본은 1800년대 후반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그때 생각한 것이 우리가 지금 일본보다 뒤졌다고 하지만 머지 않아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생각을 굳게 가졌습니다. 변화하지 못하는 민족은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신문 기사를 인용합니다.
일본 문화를 유럽에 알리는 ‘재팬 엑스포’가 한국 인기 드라마와 만화 등 한류 콘텐트로 상당부분 채워져 일본 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재팬 엑스포는 2000년부터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서예와 같은 다양한 문화를 유럽에 소개하고 전파하기 위한 축제형식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렸다. 18만 명 가량이 행사장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행사의 규모만 따지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일본의 문화를 알리려 연 행사장의 콘텐트 상당수가 한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드라마 콘텐트로 '시크릿 가든'과 '드림하이'가 소개되는 등 행사장 곳곳이 한국문화로 채워졌다.
7일 일본 TBS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평론가 야마다 고로씨는 "최근 수 년간 재팬 엑스포에 한국 콘텐트 진출이 너무 활발해 매년 물의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문화수출정책이 그 배경이다. 민간차원의 이벤트에도 한국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렇게 일본을 싫어하고 자존심 센 한국정부가 일본에 묻어가려 하고 있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가예산대비 문화진흥예산이 한국은 일본의 7배라고 소개했다. 심지어 "일본이 우위라고 생각했던 가전시장을 (한국에) 뺏긴 것처럼 콘텐트 사업도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뉴스매체 제이캐스트는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한국 콘텐트가 재팬 엑스포에 처음 나온 것은 2004년부터라고 보도했다. 2006년에는 만화 부문에 참여한 한국인 만화가(11명)가 일본인 만화가(8명)보다 더 많아 주최 측이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지난해 아사히신문은 "한국이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언젠가 일본의 ‘망가(MANGGA)’가 아닌 ‘만화(MANWHA)’로 도배될지 모른다고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재팬 엑스포에 한국드라마와 K-POP, 한국 만화 등을 선전하는 부스가 따로 마련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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