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감독

2011. 8. 19. 16:18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미국의 저명한 인사가 '남자로 태어나 해볼만한 일이, 사단장, 야구감독, 영화감독,,,' 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스포츠 종목 중에서 '감독'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야구뿐이고 다른 축구나 배구 등은 헤드코치라고 부르는 것이 미국의 스포츠입니다.

 

 야구는 미국에서나 인기가 높다고 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국민스포츠로 자릴 잡았고, 조기축구보다는 덜하다고 얘기하겠지만 사회인야구가 우리나라에 수백 팀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구장이 부족하다보니 외국에 나가서 시합을 하고 오는 사회인야구단도 많다고 합니다.

 

 어제, 프로야구 SK구단의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되었습니다. '야신(野神)'으로 불리며 후발주자인 SK야구단을 세 번 우승과 한 번 준우승을 시킨 명장인데 구단과의 갈등으로 시즌 도중에 해임이 되었는데,해임이 된 것이 이번에 열두 번째라고 합니다.

지난 6월에, 롯데감독인 양승호 감독이 롯데팬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당했고, 지금은 LG의 박종호 감독이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팀이 가을야구에 반드시 나가주길 바라고 있지만 그게 꼭 감독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스포츠는 감독에게 전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보이지 않게 구단의 입김이 크게 간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늘 감독의 위치를 불안하게 한다고 합니다. 어느 구단의 고위 관계자가 '승리 지상주의보다는 깨끗한 경기'를 주문했다고 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무리 열성적인 팬도 자기 팀이 이길 때에 응원하는 것이지 매번 지는 게임을 한다면 멀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주는 것도 아니고, 최고의 후원을 해주지도 못하면서 피와 땀으로 우승한 감독에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