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차이 없습니다....

2011. 8. 31. 19:2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군에서 전역한 아이가 병원매장에서 알바를 하는데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 과일 그리고 유기농 우유, 야쿠르트, 빵 등을 파는 곳이라고 합니다. 병원이라 그런지 그런 비싼 것들이 무척 많이 팔리고 호응도가 좋아서 병원 매장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한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나라 유기농산물은 별로 믿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100%는 없다고 하지만 유기농 재배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 사람들은 채소를 사다가 옥상에 심으면서 무공해 채소라고 자랑하던데 이미 모종을 사올 때부터 약품처리가 된 것이라 잘 자라고 벌레도 안 끼는 겁니다. 시골 밭에서 자란 상추와 옥상 밭에서 자란 상추가 어떻게 다른 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차이를 설명해도 모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냥 웃고 맙니다. 별 차이도 없는데 가격만 비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늘 신문에 유기농 채소를 너무 믿지 말라는 애기가 나와 있던데 설마 채소장수의 얘기를 그대로 믿는 분들은 없겠지요? 제가 작은 글 하나만 인용하겠습니다.

 

"식물 생리학적으로 보면 자연 재배와 유기농 재배는 차원이 달라요. 유기농 재배에서 사용하는 퇴비란 다만 화학 비료가 아닐 뿐 비료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죠. 게다가 물도 충분히 주고 땅도 갈아엎고, 일반 재배와 다를 것이 없어요. 하지만 자연 재배는 퇴비를 주지 않아요. 오히려 땅속의 비료를 어떻게 하면 다 뽑아낼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수분도 최소한만 공급하고요. 그래서 자연 재배는 식물의 생리가 '적극적인 먹이 활동'으로 바뀝니다. 유기농 재배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땅 아래 많은 양의 뿌리를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자연 재배 채소는 강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아요."

 

왜 돌미나리나 산나물이 좋으냐면 바로 자연재배이기 때문인데 요즘은 전부 길러서 나오는 것이라 자연재배한 나물은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몸에 좋다고 한다고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