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8. 09:3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엊그제 제주도에 중국 단체관광객이 1만 명이 넘게 왔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게 여행사에서 주관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본으로 갈 계획이 제주도로 변경이 된 거라고 합니다. 그 덕에 제주도 관광업계는 정말 신이 났을 겁니다.
가끔 경복궁에서 만나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보면, 보통 30 ~ 50팀이 한번에 들어옵니다. 한 버스에 40명 쯤 탄다면 1200명에서 1500명이 될 거라는 계산입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가는 아이들이 학교가 아무리 크다해도 1000명은 넘지 않을 것인데 중국 단체관광객은 고등학생의 수학여행이 아니고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숫자가 나올 수 있는지 놀랄 뿐입니다.
공항 면세점의 명품코너가 중국 관광객에게 싹쓸이를 당하고 있다는데 면세점 뿐이 아닙니다. 충무로 사진기점에도 중국 관광객의 쇼핑이 사람들을 놀라고 하고 있습니다. 신품이거나 박스가 구비된 깨긋한 라이카나 캐논 렌즈들은 거의 그들이 가져간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라이카 뿐이 아니고 고급 망원렌즈 같이 별로 인기가 없거나 비싼 것들은 다 중국인들이 사가는 추세입니다. 요즘 구글에 들어가서 라이카 렌즈들을 검색해보면 중국어로 올려진 글이 너무 많습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하더니 고급품에 빠진 중국인들 때문에 앞으로 명품은 다 중국으로 갈 모양입니다.
읿몬인들은 서울에 와서 비싼 것은 절대 안 사고 알뜰 쇼핑만 한다고 하는데 중국인들은 통 큰 쇼핑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답니다. 이제 관광객을 대하는 것도 일본인 중심이 아니라 중국인 중심으로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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