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2011. 11. 5. 18:1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생각지 않게 밖에 나갔다가 왔습니다.

   어제 저녁 때, 여주에 사는 제자가 사진 몇 점이 필요하다고 해서 어떤 사진이 필요한지 보려고 여주에 다녀 왔습니다. 갑자기 여주에 갈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오늘 비가 온다는 정보 때문이었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다른 일을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올 가을에 처음으로 멀리 나갔다가 온 셈인데 지금 경기도 근방은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청계산 부근을 지날 때부터 사방이 다 단풍과 잎이 떨어진 나무가 어우러져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또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지만 차 안에서 보는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여주에 제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깝게 지내던 후배도 있어서 같이 만났습니다. 강천보 부근의 매운탕집에 가서 얼큰한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였는데 그 집 매운탕이 제 입맛에 맞아 아주 좋았습니다. 정영 님에게는 여주에 가느라 경복궁에 못 간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를 했는데 많이 죄송한 일입니다.

 

  비록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아주 즐거운 가을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