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29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2012. 1. 29. 09:00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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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털
말은 계속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세상에서는 말의 전파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더 쉽게 생명력을 얻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어느 신문사에서 인턴사원에게 몇 가지 문제를 냈는데 그 중에 "노털"이라는 말의 어원을 찾으라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사전에는 안 나와 있고, 네이버 지식인에 중국어에서 노틀아에서 온 말로 노털이 아니라 노틀이 맞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신빙성이 없는 이야깁니다.
사전에 실릴 말이라가보다는 그냥 항간에 떠도는 비속어로 잠깐 쓰였을 뿐입니다.
노털이라는 말이 '노틀'에서 왔다는 말을 저는 받아드릴 수가 없습니다.
교도소에서 돈이 있는 사람을 범털이라고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을 개털이라고 한다고 들었는데 여기서 털은 짐승의 털에서 유래한 것으로 결국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탸내는 말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노털도 여기서 온 말로 봐아겠지요.... 늙고 힘없는 사람에게 붙이는 말로 비속어로 쓰였으니 교도소에서 쓰는 말과 노인이 합성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중국어에서 왔다는 말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한자어라면 몰라도 중국어, 특히 만주어 쪽은 1900년대 이후에 우리말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