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사람은 아닐지라도

2021. 6. 15. 07:4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이준석이가 신(神)이길 바라는가?

그는 신이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보다는 조금 더 뛰어난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이준석’에 대한 엄청난 찬사와 그에 따른 많은 비난이 공존하는 것을 보면 그가 ‘난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전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세 가지 유형의 사람, ‘든사람’ ‘난사람’ ‘된사람’이 있었습니다. ‘든사람’은 공부를 많이 해서 아는 것이 많고 지식과 전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하고, “난사람’은 인물이 좋고 언변과 처세술에 능해 명예와 권력을 얻고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이고, ‘된사람’은 지식이나 언변은 좀 부족해도 인격과 품성이 훌륭해서 덕이 있고 됨됨이가 착한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설명이 나왔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준석 당대표는 ‘든사람’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은 든사람이고 난사람인데 그렇다고 해서 된사람인지는 아직 평가를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신이 아닙니다. 이준석을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를 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는 자신이 ‘신’이라고 얘기한 적도 없고 우리 국민 중에 그를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에게 신이기를 바라는 것은 오히려 야당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30대 당대표의 탄생으로 인해 ‘청년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청년 정치인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여전히 구태 정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3일 첫 출근길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울시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백팩, 노타이 차림으로 국회에 나타났다. 검은색 고급 세단으로 대표되는 기성 정치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기존 여의도 문법을 뒤집고 ‘새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덩달아 청년 정치인들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동학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이준석 돌풍’을 의식한 듯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관행을 깨고 이 최고위원의 발언 순서를 세 번째로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청년 정치인은 회의적이었다. 1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청년 정치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으나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인 청년들과 다른 점이 많은 탓이다.

 

대표적으로 이 대표가 정계에 입문한 루트를 꼽았다. 강 대표는 “이 대표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젊은 층 공략을 위해 파격 발탁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방송 출연을 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페미니즘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며 ‘20대 남성’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지지 기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의 생각이 청년 정치의 역할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 당시 공약으로 ‘청년‧여성‧호남 할당제 폐지’를 내건 바 있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성별‧나이‧출신 지역이 아닌 능력이라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은 청년‧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새 정치’의 면모라고 지적했다. 능력주의에 기반해 경쟁을 부추긴다면 구태 정치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에서 공정은 빠져있다. 국민들을 생존 경쟁시켜서 이긴 사람만이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식이다. 그가 구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아마 이 대표처럼 살지 못하는 절대다수 시민들에게는 천국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의 본령은 다양한 국민들을 대변하는 것이다.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존엄하게 살 수 있는지 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정치가 룰을 만들고 관리하는 역할에만 그친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대표가 청년 정치인들의 롤 모델이 될 순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아울러 ‘이준석 돌풍’이 이 대표의 역량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이 대표의 능력도 있겠지만 타이밍을 잘 잡았다”며 “국민의힘이 정권탈환을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프레임을 벗고자 할 때 이 대표가 나타났다. 국민들이 새 정치에 목말라 있을 때 이 대표가 시기를 잘 타고난 것”이라고 했다.>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우리가 아는 이준석은 30대 중반의 한국 정치인입니다.

그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졌다고 믿을 사람도 없을 것이고 솔직히 무슨 능력이 있는지는 다들 의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혀 생각지 못한 야당대표 자리에 앉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는 기대가 클 겁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가 대표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정치계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정치계가 하루아침에 바뀔 일도 없을 겁니다. 너무 오랜 시간 인습에 젖어서 어느 게 본질이고, 어느 게 정의인지를 아는 정치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겁니다.

하루아침에 다 바꿀 수는 없어도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이끌어 가달라고,,, 그런데 마치 그가 신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를 시기 질투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헐어 버릴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큰 기대를 걸지 않지만 그가 당 중진 현역의원을 물리치고 당 대표가 되었다는 곳은 놀라운 일로 봅니다. 기회를 잘 탔다고 얘기하지만 그 기회를 가장 잘 탄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 아니겠습니까? 기회를 잘 타는 것도 능력입니다.

 

이준석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찬사도 우습지만 그를 깎아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도 참 우스운 꼬라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