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5. 06:55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우리나라의 국정원은 미국의 중앙정보국을 본 떠서 만든 기관입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이름은 ‘중앙정보부’였는데 몇 차례의 이름을 바꾼 뒤에 오늘날은 ‘국가정보원’이 되었습니다.
“미국 CIA의 최고책임자인 국장은 국가정보국(DNI, 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의 지휘 아래, 인적자원을 포함한 적절한 수단을 이용하여 정보수집 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국가안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필요한 대상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CIA 이외에 해외에서 정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이 수여된 다른 정부기관 및 관련된 정보기구들과 협의하고 수집활동을 종합적으로 지휘하는 것 또한 주된 임무이다. 대통령과 DNI의 지시에 따라 국가안보와 관련된 역할을 수행하는 것 역시 동반된다. CIA는 국장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다음백과
국정원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이 임명될 때가 많으며, 정권에 따라서는 국가권력의 2인자로 부각될 때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서 미국의 중앙정보국의 면모를 볼 수가 있을 것인데 우리나라의 중앙정보부는 거기에 비하면 애들 장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나온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영화가 있었지만 정말 우리나라의 정보원장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여권이 제기했던 '고발 사주' 논란의 불똥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으로 튀면서 정보 수장의 동선이 버젓이 노출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나 정보 당국 수장의 동선은 그 자체로 보안 사항인데, 누구나 볼 수 있는 본인 혹은 지인의 SNS에 노출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SNS에 식사 장소 올려도 방치
박 원장은 지난달 11일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와 롯데호텔 38층 일식집(모모야마)에서 만났는데, 같은 날 조 씨가 페이스북에 식당 사진을 그대로 올렸다. 당시 조 씨는 박 원장을 언급하지 않고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번 '고발 사주' 논란의 여파로 한 달 만에 박 원장이 동석했다는 사실과 식당의 구체적인 이름 등이 전부 공개됐다. 비록 당사자 노출 없이 SNS에 올렸던 글이라고 해도 전 국민은 물론 북한까지 정보수장의 식사 장소를 아는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사전에 문제 삼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어제는 워싱턴, 오늘은 뉴욕" 스스로 공개
박 원장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방미 일정을 소화하던 중 페이스북에 "어제 DC도 오늘 NY도 비가 5도다"라고 올려 논란이 됐다.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댓글로 단 건데, DC는 워싱턴DC를, NY는 뉴욕을 뜻한다. 당시 박 원장이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란 건 외교가에 알려졌지만, 국정원은 대외적으론 "정보기관장의 동선은 비공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박 원장이 스스로 워싱턴, 뉴욕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각 지역에서의 체류 시점까지 드러낸 셈이었다.
박 원장은 앞서 같은 달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에 갔을 때도 출국과 귀국 등 일정에서 언론 카메라에 자신을 그대로 노출했다. 당시 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의 정보기관장도 나서서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는 걸 부각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일 때도 박 원장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언론과 인터뷰하는 등, 통상적인 국정원장의 해외 출장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SNS 중단' 선언했지만 곧 "교회 갑니다"
박 원장은 지난해 7월 국정원장에 내정된 뒤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하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달 페이스북에 수해로 고생하는 국민에 대한 위로를 전하면서 "아내에게 애들과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습니다. 교회갑니다."라고 썼다. 정보기관장이 될 사람이 자신의 개인 일정을 SNS에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자 박 원장은 "교회 갑니다"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존재감 부각, 국정원장 덕목은 아냐
한 외교 소식통은 "정보기관장은 수면 위가 아닌 수면 아래에서 활발해야 하는 게 상식인데, 국정원장이 자꾸 언론에 드러나면 일이 오히려 잘 안 풀리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인 출신인 박 원장은 정계에선 여론을 상대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국정원장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정치인 박지원’의 감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치인은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필수적이지만, 이란 태도가 대북 정보를 포함해 국가 기밀 정보를 다루며 음지의 국가 활동을 책임지는 국정원장의 덕목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샘물교회 교인 석방 협상과 관련해,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현장에서 언론에 노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국정원 비밀요원까지 선글라스를 쓴 모습으로 사진에 찍혀 거센 비판이 잇따랐다.>중앙일보, 박현주 기자
지금 국정원장을 맡고 있는 박 아무개는 소위 정치 9단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정치 9단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겠지만 그만큼 술수에 뛰어나다는 의미도 있을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왜 그런 사람을 국정원장에 임명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요즘 돌아가는 정치판을 보면 그 의도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정원장이 백주 대낮에 유명 호텔에서 정치인을 만나 다섯 시간을 보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주고받았을 대화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일반 상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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