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0. 07:5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믹스커피는 우리나라가 만든 제품입니다.
커피는 대부분 수입이지만 믹스커피는 상당한 양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효자상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믹스커피를 검색해보니 사전에 “고형의 커피, 크림, 설탕을 일정 비율로 배합해 한 잔 분량으로 포장한 인스턴트커피.”라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고형’이 ‘고향’인 줄로 알고 놀랐는데 고형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간 마시는 커피가 평균 350잔 정도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하루여 여러 잔을 마시는데 어떻게 평균이 하루 한 잔이 안 되냐고 묻겠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도 꽤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네덜란드 사람들로 1인당 연평균 8.3kg을 소비한다는데 우리 국민은 1.8kg으로 세계 45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2위부터 5위까지가 핀란드, 스웨든, 노르웨이, 캐나다로 주로 추운 지역에서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미국사람들이 많이 마실 것 같지만 연간 3.5kg으로 세계 14위정도입니다. 요즘엔 중국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하지만 중국은 차를 더 많이 마셔서인지 50위 안에도 없습니다.
한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가 원두가 아닌 인스탄트 냉동커피라고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것은 옛날이야기일 겁니다. 요즘엔 다방이 거의 다 없어지고 카페에서 원두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가장 자랑할 커피는 역시 믹스커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 거북선의 발명 뒤에 믹스커피가 우리나라의 3대 발명품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이래 최고의 발명품이 믹스커피라고 주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한 때는 믹스커피를 많이 마셨는데 그게 또 몸이 안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지금은 그냥 인스턴트 블랙커피를 마시는 편입니다.
<식후 커피 한 잔으로 커피믹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달짝지근한 맛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커피 향은 중독적이다. 그러나 프림이 들어 있어 먹을 때마다 찜찜한 기분이 든다. 커피믹스가 건강에 나쁘다는 말은 사실일까?
커피믹스의 프림은 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 일반적인 포화지방은 체내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나쁘다. 주로 탄소 배열이 12개를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쇄지방산은 장에서 흡수될 때 지방산 세 개가 글리세롤 한 개와 합쳐져 트리아실글리세롤로 변하는데 중성지방이라 물에 녹지 않는다. 혈관, 간 등에 쌓이기 때문에 HDL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LDL 콜레스테롤은 늘린다.
그러나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프림은 야자유가 원료다. 코코넛오일, 야자유 등에 있는 포화지방은 탄소 배열이 8개 미만인 단쇄지방산으로 체내 흡수도 잘 되고 에너지로의 전환도 원활하다.
프림의 카제인나트륨 역시 몸에 나쁘지 않은 성분이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의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과 나트륨을 합성해 만든 물질이다. 한때 커피믹스 업체들이 카제인나트륨 무첨가 경쟁을 벌이면서 몸에 안 좋은 성분으로 인식됐지만 카제인나트륨은 하루 섭취 허용량이 제한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첨가물이다.
유럽을 비롯한 뉴질랜드, 미국에서는 식품으로 분류되며 사용량 역시 제한이 없다. 국내에서도 이미 유아용 과자나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햄·치즈 등의 가공식품에도 들어가는 원료다.
실제로 커피믹스와 아메리카노를 먹은 사람들 간 대사증후군 관련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19~64세 남녀 1만1201명을 ▲블랙커피 섭취하는 그룹 ▲커피믹스 섭취하는 그룹 ▲미섭취자 총 세 그룹으로 나눠서 분석했더니 콜레스테롤,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혈당 수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칼로리 대비 설탕이 많기 때문이다. 커피믹스 한 잔에는 보통 5~6g의 설탕이 들어가는데 이는 용량으로 따졌을 때 탄산음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이다. 특히 흡연자들은 유의해야 하는데 단 걸 더 많이 찾기 때문이다. 실제 포항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가 단맛을 느끼는 역치는 0.079M(증류수에 사카린을 섞은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으로, 비흡연자(0.046M)보다 높았다.>헬스조선. 오상훈 기자
요즘 저처럼 몸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믹스커피의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단 것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저는 가급적 블랙으로 마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믹스커피도 마시다보면,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메이커에 따라 맛이 차이가 있을 뿐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믹스커피를 맛있게 탈 수 있는 방법은 일단 팔팔 끓기 시작한 물에 바로 커피를 타지 않고 5분 정도 뜨거운 물을 식힌 다음, 커피믹스를 넣고 섞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또한 믹스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물의 양은, 커피1봉지 기준으로 종이컵 절반정도가 적당한데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요즘에는 믹스커피만 타서 마시지 않고 다양하게 추가해서 마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유를 첨가할 때는 주의할 점이 우유는, 물의 온도가 40도 이상이 되면 침전물이 생길 수 있어 뜨거운 커피를 조금 식힌 다음, 우유를 넣으면 침전물 없이 깔끔한 맛으로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누가 커피를 주면 마시는 정도이고 그렇지 않으면 솔직히 하루 한 잔도 마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믹스커피를 주로 마시는 이유는 그게 간단하기 때문인데 그냥 병에 들어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블랙으로 마시게 됩니다.
오늘도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인데 미세먼지가 심하니 커피를 여러 잔 마셔야할 것 같습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0) | 2022.01.12 |
---|---|
'을'과 '을'의 재판 (0) | 2022.01.11 |
'확진'이라고 당황하지 말고 (0) | 2022.01.09 |
일편단심 민들레 (0) | 2022.01.08 |
알박기 (0) | 20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