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8. 08:08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각각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이재명 후보가 27일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등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폐합하고 그 부지에 주택 20만호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즉각 맹폭을 퍼부었다.
송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광장에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공약을 발표했다. 교통망 확충과 김포공항 부지에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으로 서울 강서를 ‘제2의 강남’, 인천 계양을 ‘제2의 판교’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서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까지 연장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과 인천공항 간 거리를 단축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후보는 “계양구를 비롯해 경기 부천, 서울 강서 지역 등 수도권 서부 일대는 김포공항 고도 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입었다”며 “비행기 소음으로 국민이 누려야 할 쾌적한 환경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수원 군공항이 이전되면 이전되는 곳에 경기 남부 민간공항이 결합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또 청주공항이 KTX로 1시간대 거리로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 강남 사람은 청주국제공항을, (서울 광진) 워커힐(호텔) 동쪽은 원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포공항 없애는 것에 왜 자꾸 ‘올인’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강남 사람은 청주공항을 이용하고 워커힐 동쪽 사람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은 진짜 말이 안 된다”며 “제주도 관광산업을 거덜 내는 것에 더해 서울시민을 청주랑 원주까지 비행기 타러 가라고 하다니”라고 일침을 놨다.
이 대표는 또 다른 SNS 글에서는 “민주당은 서울시민과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참 황당하다”며 “대선 패배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느냐”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 후보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 계산역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이 대표가 제주도 관광산업이 나빠진다는 이상한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제주도는 김포공항이 없으면 못가는 곳이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가면 된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이 동의하면 제주도로 연결하는 해저터널 고속철도를 만들면 비행시간보다 더 짧다”고도 주장했다.
송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도봉구 창동역 유세 현장에서 “서울 동부·북부 권역에 사는 분들은 어떻게 하라고 멀쩡한 공항을 폐쇄하고 인천공항으로 옮겨서 합친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판단력에 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몸과 마음이 다급해져서 생각나는 대로 ‘막공약’을 내 놓는다”고 비판했다.>세계일보. 김주영 기자
출처 : 세계일보. 김포공항 없애자는 송영길·이재명 "강남 사람, 청주공항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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