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3. 06:13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요뽀끼”를 드셔보셨습니까?
일본 음식이 아니고 우리나라 ‘떡볶이’상표라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얼마 전까지는 떡볶이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 떡으로 장난하는 것 같아서 예전에는 눈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근래에 집에서 가끔 떡볶이를 시켜서 먹는 큰 아이 때문에 억지로 먹게 되었다가 작년부터는 일을 나가는 중학교 급식에 떡볶이가 자주 나와 어쩔 수 없이 먹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다보니 굳이 안 먹어야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급식에서는 떡볶이의 존재가 상당히 크고 아주 여러 가지 맛의 떡볶이가 나와 제가 자주 놀랍니다. 밥과 국, 그리고 반찬 세 가지 아니면 두 가지에 음료나 과자류가 나오는데, 떡볶이가 나오는 날 그것을 먹지 않으면 다른 반찬 한 가지나 두 가지로 먹게 돼서 어쩔 수 없이 떡볶이를 반찬 대용으로 먹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그런 떡볶이가 아닙니다.
떡볶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젠 거부감 없이 먹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제가 늘 꺼려왔던 그 떡볶이가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없어서 못 판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떡을 볶아서 먹었다’는 얘기는 오래 전 중국의 기록에도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 궁중에서도 오래 전부터 먹었다고 하는데 현재 기본 떡볶이인 고추장 떡볶이가 나온 시기는 1950년대로 전쟁 휴전 직후였다고 합니다.
이것을 만든 분은 故 ‘마복림(1920~2011)여사’라고 합니다. 1953년에 개업한지 얼마 안 된 중국집에 손님 대접을 위해 갔다가, 개업용 떡을 먹다가 실수로 짜장면에 빠뜨렸고 짜장이 묻은 떡을 먹어보자 맛이 괜찮아서 매운 것을 첨가해보려는 생각을 했고 여기서 착안한 게 ‘고추장 떡볶이’였다고 합니다. 이때는 고추장,춘장을 적정비율로 섞었고 이것이 현대 떡볶이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네이버 블르그, 역사 알려줄까/ 소심쌤).
그 떡볶이가 이제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것을 기대해 봅니다.
<"세계 젊은이들이 떡볶이를 스파게티처럼 먹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60개국에 떡볶이 간편식 '요뽀끼'를 수출하는 세계 1위 떡볶이 수출 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영풍의 조재곤 대표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쫓아가 일부 주문은 포기해야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요뽀끼의 가장 큰 매출처인 일본과 가장 급성장하는 시장인 유럽의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진열과 동시에 품절돼 "빨리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곤 대표는 "마치 1990년대 우리나라 스파게티 열풍을 보는 듯 하다"며 "전세계 청소년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환상적인 맛'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식품제조기업 영풍은 국내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 라볶이, 떡류, 부침개 등을 간편 식품으로 만들어 '요뽀끼', '핑크로켓' 등의 자체 브랜드로 80여개 품목을 수출·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의 인기 비결은 유통과 보관 및 조리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대다수 떡볶이류 간편식 제품들은 냉동·냉장 보관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장기보존이 가능한 떡볶이 떡의 가공방법’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요뽀끼 컵 제품의 경우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2~3분만 돌리면 된다.
세계 각국의 입맛에 따라 치즈맛, 초코맛, 닭갈비맛, 짜장맛, 매콤달콤맛 등 15~18가지 다양한 떡볶이 메뉴를 개발한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일본의 경우 치즈맛, 초코맛, 닭갈비 맛의 인기가 높고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선 매콤달콤맛과 짜장맛이 인기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글루텐 프리(소화 장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글루텐 성분 무함량)', '비건(완전 채식)'제품과 중동 시장을 겨냥한 '할랄'제품도 내놓았다.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미국 아마존 등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인기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집콕(집에 오래 머물기)'문화가 확산된 것도 요뽀끼 수요가 급증한 배경"이라며 "전세계 소비층은 주로 10~30대 연령으로 한류의 영향으로 떡볶이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 식품대기업 기획팀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던 그는 국내 먹거리가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1993년 영풍을 창업했다. 그는 국내 1000여명 밖에 없는 ‘식품기술사’자격증 소지자로 직접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개발했다.
매출의 75%가 수출에서 나오는 이 회사는 현재 일본이 최대 수출 시장이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미국, 중동 등에서 빠르게 수출이 늘고 있다. 조 대표는 "세계 각국에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며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공장 2곳을 추가로 준공했다. 1993년 설립된 이후 25년간 공장을 2곳 늘렸는데, 전세계 떡볶이 열풍 덕분에 3개였던 공장이 올해 5개가 된 것이다. 공장 가동률은 100%로 주·야간으로 근로자들을 돌려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지금도 공장 증설할 부지를 물색하는 것이 조 대표의 최대 현안이다. 그는 "전세계 주문 수요는 3년간 2억 달러 어치에 달해 연매출(300억원)의 7배 수준"이라며 "아쉽게도 생산량을 초과하는 주문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풍의 작년 매출은 306억 원으로 전년(195억원) 대비 57% 증가했고 올해 목표치도 작년의 1.5배 수준인 460억 원이다. 내년엔 600억 원 돌파가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 상품'인증도 받았다. 2017년 '300만불수출탑'을 수상한 이 회사는 2년만인 2019년 '1000만불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2000만 불수출탑'을 수상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와 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무역인 특별상’을 받았다.
조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전통 음식들에 기술을 가미해 세계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경제. 안대규 기자
우리 국민들의 도전 정신이 정말 놀랍습니다. 오랜 시간 떡볶이가 서양 사람들 식감에 맞지 않아서 떡볶이가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떡볶이로 세계 시장을 개척했더니 놀랄 따름입니다.
떡볶이가 성공하면 또 옆 나라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조’라고 우기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요뽀끼’의 성공을 축하하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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