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고 돌아오겠다”

2023. 10. 12. 06:16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미국 뉴욕시의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이스라엘 출신 유학생 쉬라 구에즈(24)는 9일 밤(미 동부시간),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이스라엘방위군(IDF)에서 2년 간 복무한 예비역 장교이기도 하다그는 7일 새벽 고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짐을 꾸렸다이스라엘군으로부터 어떠한 소집 통보도 받기 전이었다대학 측에는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겠다고 알렸다다음은 구에즈가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떠나기 직전에공항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나는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2년간 공부하고 있었다나는 또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도드의 이스라엘방위군 소속 예비역 장교이기도 하다.

 

토요일(7아침에 친구로부터 전쟁이 났다는 전화를 받고 깼다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심각한 전쟁이었고마치 영화 같았다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이 떠올랐다특히 한 아이가 납치돼 끌려가는 장면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뭘 위해 싸우든지역사가 어떠하든지아이와 여성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는 대의(大義)란 없다.

 

민간인이 고통을 당하고 살해돼야 할 이유는 없으며이 때문에 나는 전쟁터로 가기로 결심했다아이의 피랍 사진을 보면서내가 이스라엘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일단 가서 알아보겠다고 생각했다이 아이가 내 동생일 수도 있는데어떻게 내가 미국에 남아 있겠는가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한다는 것은 특권이지만이 모든 (참혹한동영상을 보고서도 뉴욕에 남아서 공부한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이다.

 

나는 2년 간 장교로 근무했고이 전쟁에서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안다군에서 정식 소집 통보가 오기도 전에 나는 귀국을 결심했고이미 항공편을 예약했다그리고 오늘 아침에 소집 통보를 받았다.

 

나는 이 의무를 소집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기꺼이 자원해서 수행할 것이다나는 육군에서 가장 큰 부대인 전방 사령부 피쿠드(Pikud)에 배치될 것이다이런 상황이 발생하면우리는 의료진이든 전투요원이든 누굴 소집해야 하는지 안다.

 

두렵지 않다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했다조국이 나를 원하고 있고나는 무슨 요구가 있든지 이를 수행할 것이다.

 

우리의 가치를 확고히 붙잡을 때에우리는 승리한다이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승리한다우리가 건물을 폭파하든다양한 군사 행동을 취하든이는 적절한 대응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다.

 

대학에는 전쟁이 끝나면 복귀하겠다고 했다대략 6개월은 걸리지 않을까물론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다나는 늘 평화를 믿었고영어 한 마디 하지 못하면서 미국에 온 것도 대사(大使)가 되고 싶어서였다.

 

누구든지 조국을 도울 수 있다어떻게 도울 것인지 생각만 하면 된다머리 속 한 켠에선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는 평화의 희망이 있다는 노래가 맴돈다.

 

한편, 11일 이스라엘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약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국적기인 엘 알(El Al)을 비롯해 이스라에어항공(Israir Airlines) 등 이스라엘 항공사들은 해외에서 욤 키푸르(대속일휴일을 보내다가 귀국하려는 청년들을 수송하기 위해 항공편 수를 증편했다고 밝혔다.

 

10일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파리의 국제공항에도 유럽에서 이스라엘로 돌아가려는 이스라엘 청년들이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조선일보이철민 국제 전문 기자

 

  출처 조선일보. “전쟁 끝나고 돌아오겠다” 컬럼비아대 24세 여학생도 자진 재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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