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5. 06:0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르상티망(ressentiment)”은 ‘원한(resentment)’의 프랑스어 번역이라고 합니다. 르상티망은 철학과 심리학에서는 실존주의 철학자들에게 특별히 관심 있었던 개념이라고 합니다.
실존주의자들에 따르면, 좌절감은 좌절감의 원인, 즉 자신의 좌절에 대한 책임 부여로 확인되는 것에 대한 적대감입니다. "원인"에 직면한 약점이나 열등감, 그리고 질투심은 불만의 원인을 공격하거나 부정하는 거부/정당화 가치 체계 또는 도덕성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가치 체계는 선망의 원천을 객관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식별함으로써 자신의 약점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분개한 사람이 자신의 불안정과 결함을 극복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 기제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시기심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이 감정을 가리켜 니체는 약자의 감정이자 노예의 감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르상티망을 본인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지하지 못한 채 자기 분노로 생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는데 여기 위대한 르상티망 추종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2대 총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는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경남 양산에 내려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후 팬 사인회를 가졌고, 10일엔 고향 부산에서 자신의 책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는 세종(11월 29일), 광주(12월 4일) 등 전국으로 이어진다.
조국의 총선 도전, 그 1차 목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을 차려 출마해 중앙 정치무대에 진입하는 것, 그다음은 ‘반윤(反尹)석열’ 증오 정서를 조직해 좌파·진보 그룹과 연대하는 것, 마지막 목표는 ‘전복(顚覆) 전략’으로 윤 정권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비법률적 명예회복
조국 전 장관과 그에 대해 ‘마음의 빚’을 지닌 문 전 대통령의 인적·물적 토대는 비슷하다. 이들의 지지층은 문 정권 집권 때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소득 상위권의 화이트칼라, 조직화한 민주노총·한국노총·전교조, 그리고 4050 연령층에 집중돼 있다. 정권이 바뀐 지 1년 반이나 지났는데도 문 전 대통령의 팬덤은 견고하고, 가족 입시 비리 등 의혹으로 재판받는 강남좌파 조 전 장관을 향한 팬덤 역시 두텁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꿈꾸는 조 전 장관의 정치적 탄착점은 총선 승리와 중앙무대 진출, 윤석열 정부 타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가족을 ‘도륙한’(조국의 표현) 사법 리스크 연기·소멸에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조(문재인·조국) 두 사람이 지난 6월 양산에서 독대 술자리를 가진 후 총선을 5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다시 만난 것은 그래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조 전 장관은 이미 ‘비법률적 명예회복’ 발언으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 명예회복이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나라 전체의 정상성 회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의 뒷면은 윤석열 검란(檢亂)이고,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으며,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의 총선 도전은 국회 입성-좌파·진보 정파들과의 반윤 연대-윤 정권 타격과 정권교체라는 전 과정의 첫걸음일 것으로 분석된다. 조 전 장관 본인 역시 이를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그는 페북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박한 총선은 무도하고 무능한 검찰독재의 지속을 막고 무너지는 서민의 삶을 살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결정적 기회입니다. ‘조국 사태’의 여파가 강했던 상황에서 이뤄진 2020년 총선 대승에 이어, 2024년 총선도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 합니다.”
◇증오의 조직화
과거 문·조 정권의 권력 창출 및 유지 수단은 증오의 재생산·조직화였다. 문화비평가 조던 피터슨 교수에 따르면 증오심 유발을 정치투쟁의 기본으로 삼는 좌파들의 본능은 성경 속 ‘카인의 본성’에 가깝다. 문·조 정권이 비록 민심을 거스르는 오만과 분열로 정권을 빼앗겼지만, 권력 쟁투의 주된 논리는 지금도 그대로다.
이는 좌파 포스트 모더니스트들의 해법과도 맞닿아 있다.
1960∼1970년대 서구 지성계를 장악한 신좌파는 권력 창출의 동인을 ‘르상티망’(ressentiment:원한·복수심)에서 찾았다. 진보를 자임하는 한국의 좌파에도 증오의 재생산, 증오의 조직화는 정치투쟁의 단골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효순·미선 사건을 주한미군의 고의 살인으로 몰아간 것, 2007년 ‘뇌 송송 구멍 탁’ 광우병 괴담으로 초기 이명박 정권에 심각한 타격을 준 것,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정부의 고의 침몰로 몰아간 것,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 굿판 등 가짜뉴스로 ‘박근혜 탄핵’에 불을 댕긴 것 등이 생생한 사례들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증오 투쟁은 계속됐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밤샘 술자리’ 사건이 대표적이다.
조 전 장관이 보기에 윤 대통령은 검찰 쿠데타의 수괴다. 그는 지난 주말 페북에 전두환의 12·12 군사 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포스팅한 뒤 “언젠가 ‘전노의 난’ 속편 격인 ‘윤한의 난’을 복기하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전노의 난’은 ‘전두환·노태우의 쿠데타’를, ‘윤한의 난’은 ‘윤석열·한동훈의 집권’을 의미한다. ‘윤한의 난’이란 현 정부가 ‘윤석열+한동훈’ 합작의 검찰공화국임을 주장하려는 조어일 것으로 보인다.
◇조국 위성정당
조직화한 증오심이 노리는 것은 ‘대한검(檢)국’ 심판이다. 조 전 장관은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오남용해 대한검국을 만든 윤석열 정권에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를 회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정권의 법적 심판이란 ‘윤석열 탄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는 필연적이다. 어떤 방식으로 출마할까. 민주당 공천은 힘들고 무소속 출마는 약하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신당 창당이다. 여권의 선거 전략가 A 씨는 “조국 정당 출현은 100%”라고 관측했다. 진보 진영의 중진 B 의원도 “지금의 선거법이 유지되더라도 양대 정당이 뻔뻔하게 위성정당을 다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양당의 직접 통제권 밖에 있는 ‘조국 정당’은 상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신당을 신장개업해 ‘비례대표 2번’을 맡을지 혹은 지역에서 출마할지를 저울질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로는 연고가 있는 부산이나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양산 쪽 출마가 점쳐진다. 이미 최강욱 전 의원이 조국 신당에 몸 바쳐 뛰고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조국 신당에 기웃거릴 거라는 소문이 들린다.
조국 신당이 ‘문재인 팔이’로 눈길을 끌면 몇 석은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야당의 중진 C 의원은 “‘문재인 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없고 지지 세력을 같이하는 ‘조국 신당’이 이를 대신할 것”이라면서 “정권의 박해를 받고 십자가를 걸머진 이미지로 표를 긁어모으면 원내정당을 만들 순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의석을 배출하면 조국 신당은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할 것이다. 그 스스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과 맞서 싸울 민주진보진영의 본진(本陣)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소극(笑劇)으로”라는 말이 있다. 불법을 일삼은 법률가, 진보를 타락시킨 진보주의자 조국 전 장관의 총선 출마는 성공할까. 그것이 소극이 될지 희극이 될지는 온전히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혁신 여부에 달렸다.>문화일보. 허민 전임기자, 행정학 박사
출처 : 문화일보. 허민의 정치카페, 조국, ‘증오의 조직화’로 尹정권 파탄 노려… ‘민주 위성정당’ 차려 출마할 듯
‘비법률적 명예회복’이 무슨 말인지 저는 이해가 안 되는 말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을 이야기하며, 본인과 가족이 법률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 호소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조 전 장관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입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법원에서 유죄를 받은 혐의들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전 법무부장관이고, 서울대 법학대학원의 교수로서의 취할 태도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해괴한 논리를 펴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디 조국 전 장관 뿐이겠습니까? 추미애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등 시기심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아직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전 서울대법학대학원 교수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세력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들끼리 힘을 더해서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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