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1. 11:18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더불어민주당의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전이 18일 방송토론을 필두로 시작됐다.
후보는 이재명·김두관·김지수 3명이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주장과 함께 승패보다 득표율에 더 큰 관심이 쏠린 선거다. 일극체제 등의 수식어가 붙은 이 후보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까닭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선 7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비명횡사’ 공천으로 당의 주류가 친명(친이재명)으로 바뀌고, 이 후보 지지세가 강한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도 높인 환경에서 치러진다. 득표율이 지난번보다 확연하게 높아야 당내 기반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그게 마냥 바람직한 건 아니다. 2·3위 후보의 득표율이 너무 낮으면 ‘추대 대회’ ‘약속 대련’ 비판과 사당화 논란이 더 거세질 수 있다.
그래서 일각에선 황금비율 주장이 나온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히 흥행이 되고 명분도 갖추는 득표율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정대철 헌정회장, 김상현 전 의원과 경선을 했었는데 그때도 비주류가 30∼40%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두관 후보가 (지난 전당대회 당시) 박용진 후보(22.3%)보다는 더 받을 것 같다”고 했다. 대체로 30%대 중반 득표율이 거론된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5일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자동응답 방식)에선 이재명 45.5%, 김두관 30.8%, 김지수 3.4%였다. 1·2위 간 15%포인트 차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301명)만 놓고 보면 이재명 85.6%, 김두관 8.0%, 김지수 2.8%로 이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였다. 다른 조사의 흐름도 유사하다. 당 대표 본선은 대의원 14%·권리당원 56%·일반국민 여론조사 30%씩 반영된다.
김두관 후보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 지난 선거 때 이 후보와 경쟁했던 박용진 전 의원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선거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전당대회는 언제나 이변과 파란이 소용돌이를 만드는 정치 이벤트다. 승자 독식의 선거에 황금비율이란 없다.>문화일보. 오승훈 논설위원
출처 : 문화일보. 오피니언 [오후여담], 씁쓸한 ‘어대명’ 황금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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