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투쟁 신물”… 전공노 탈퇴 도미노

2024. 10. 14. 06:0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2021년 3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부당대우를 받고 있으니 시에서 해결해 달라며 강원 원주시청으로 들이닥쳤다이들은 청사 무단진입을 막으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원주시지부 조합원들과 충돌했다.

 

건설노조는 같은 민주노총 조합원인 시청직원들에 욕설을 퍼붓고 방화문 등 기물을 파손했다이 사건으로 민주노총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졌고 결국 같은 해 8월 원주시지부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전공노를 탈퇴했다.

 

전공노를 탈퇴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격인 전공노가 조합원 권익을 우선하기보다는 정치투쟁에 골몰하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하면서다전공노를 포함한 상급노조가 조합비 대부분을 분담금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각 공무원노조의 탈퇴 러시 요인 중 하나다.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3년간 전공노를 탈퇴한 공무원노조 조합원은 최소 2271명이다시기별로 살펴보면 2021년 8월 원주시지부 조합원 735, 2023년 8월 경북 안동시지부 1272, 2024년 7월 경북 김천시지부 264명이 각각 전공노에서 나왔다전공노 전체 조합원도 감소하는 추세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산하지부 탈퇴 행렬이 시작되기 이전인 2021년 15667명이던 전공노 조합원은 1년 후인 2022년 137074명으로 9%(13593줄었다.

 

전공노 탈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앞서 전공노를 뛰쳐나간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을 중심으로 설립된 ()민노 연대’ 문을 두드리는 산하지부가 늘고 있다반민노 연대를 이끄는 문성호 원공노 사무국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상급노조를 떠나는 방법을 묻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전공노 탈퇴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공노 산하지부에서 탈퇴해 정치적 성향을 띠지 않는 개별노조에 가입하는 공무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노조든노총이든 조합원 권익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한다고 지적한다한국노동법학회장을 역임한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조는 근로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정치투쟁은 노조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세계일보배상철 이병훈 기자

 

    출처 세계일보. “정치투쟁 신물… 전공노 탈퇴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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