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0. 07:57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10·16 재보궐선거에서 온갖 악재 속에 그나마 여당이 두 군데를 이겨 체면치레했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민심은 여전히 최악의 상황이다.
서울시교육감 및 강화군수 보궐선거 득표를 분석해보면, 최악의 참패를 당한 제22대 총선에 비해 더 쪼그라드는 형국이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국정 표류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0% 초반(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맴도는데도 용산 대통령실은 최소한의 ‘리스크 관리’조차 못 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만나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여권 분열과 공멸로 치달을 수 있다.
이번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으로 출마 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얻은 표(50.24%)에 미치지 못한다. 강남 3구와 용산에서만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가 이겼을 뿐, 나머지 21개 구에서는 모두 패배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전 동(洞)에서 이기고, 중도·보수 후보 4명이 얻은 표가 58.56%에 달했는데 이번에는 못 미쳤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4월 총선 때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야당 후보를 27.5%p 차이로 이겼는데, 이번엔 그 격차가 8.8%p로 줄어들었다.
18%가량의 여당 지지율이 날아간 셈이다. 2021년 4월 보궐선거, 2022년 3월 대선,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이긴 여권이 수도권에서 연속으로 추락하고 있다.
수도권 지지율을 회복하지 않으면 여권의 지방선거·대선 승리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용산 대통령실에 비상이 걸려야 하는데, 반성도 대책도 감감하다.
선거 결과나 도이치모터스 불기소에 대한 입장도 대통령이나 대변인의 공식 발표가 아닌 관계자 언급으로 나오는 실정이다. 명태균 씨 문제는 대통령실의 자체 파악을 거쳐 대응해야 함에도 누구도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를 못 하니 입장을 내자마자 거짓 논란에 휩싸인다.
내주 초 열릴 것이라는 윤·한 회동을 이런 문제 해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부터 대통령실과 관저 울타리 너머의 합리적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문화일보. 사설
출처 : 문화일보. 오피니언 사설, 민심 더 악화하는데 ‘김 여사 리스크’ 관리 못 하는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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