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살우(矯角殺牛)
2008. 2. 10. 16:15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교각살우라는 말은 소의 잘못된 뿔을 바로 잡으려다가 잘못하여 소를 죽인다는 말에서 나온 고사성어입니다.
소의 뿔은 어떻게 나든 큰 문제가 없으나, 사람이 보기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뿔을 바로 잡아서 멋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다 잘못되어 소가 죽으면 손해만 본다는 뜻일 겁니다.
대만의 중소기업이 흥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덕입니다, 대만의 중소기업이 강하다고 DJ정권 때에 우리나라 대기업을 대만식으로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때, 대만의 아주 유명한 경제전문가가 대만이 할 수 없는 것을 한국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버리고 대만식으로 하겠다는 것은 한국이 가진 장점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얘기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이 사라지만 대만의 중소기업도 힙을 쓰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도 그때 나왔습니다....
대만의 중소기업이 버틸 수 있는 것이 왜 한국 때문이냐? 한국과의 경쟁이 버거운 일본기업들이 자신들과 직접 상대가 되지 않을 대만에 하청을 주고, 거기서 다 구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한국의 대기업이 사라지면 일본이 대만의 중소기업에서 부품을 계속 구매하지 않게 될 것을 명약관화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어느 국민이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물품을 국산이라고 해서 쓰겠습니까?
삼성제품이 국산이라 우리 국민이 울며겨자먹기로 쓰고 있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입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에 있고, 소비자는 자기에게 손해보다 이익이 더 나는 상품을 구매할 뿐입니다. 요즘 보면 삼성을 욕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던데 욕을 하는 사람들이 삼성에게 무슨 피해를 입었으며, 삼성 때문에 어떤 손해를 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보다 더 유명한 것이 삼성이고,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는 공헌도는 다른 여타 기업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삼성에서 만든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쓰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삼성이 법에 저촉이 된다면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하고 불법인 부분을 처벌하면 됩니다.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삼성을 욕하는 것을 보면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삼성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은 법에 호소하는 방법도 있고, 소비자보호원에 제소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괜히 폼을 잡는 것은 결국 삼성과 경쟁하는 기업, 경쟁하는 나라들만 득을 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삼성이 잘못한 부분은 특검을 톹해 그 죄를 물으면 될 것이지 언론에서 떠들며서 마녀사냥을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저야 다른 부분은 관심도 없지만 사진기분야에서만 본다면, 삼성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사진기 산업이 시작될 수 있었고, 삼성이 있었기에 밖에 나갈 때, 우리나라가 만든 사진기 들고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자기 누이나, 계수씨가 바람이 났다는 소문이 있을 적에, 동네방네 다니면서 우리 동생이, 우리 계수씨가 바람 핀다고 떠드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법으로 해결할 일은 법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고, 뜬소문이면 조용히 잠 재워야지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스스로 떠벌릴 일일까요?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삼성이 방글라데시로 가버리면 국내에서 삼성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스스로 관련된 일이 아니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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