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카메라....

 

 

50년 전통을 가졌던 가보카메라가 문을 닫을 거라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회기동에 가서 은사님 친구분을 찹아 뵙고는 너무 많이 마셔 오늘 힘들게 충무로에 필름 맡기러 갔다가 가보에 들렀더니 무언지 횡한 느낌이 들어서 물어보니 문을 닫을 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요즘 가보에서 기기를 산 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가 되었으니 할 말도 없지만
오랜 시간, 제 사진기와 함께 한 가보가 문을 닫을 거라는 말에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진했습니다.
예전 종로 4가에 있을 적에는 일주일에 다섯 번은 드나들었고, 충무로로 옮겨 가서도 자주 갔는데
어느 사이 발걸믐이 뜸해지고 지금은 한 주에 한 번 가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최운철 회장님이 계실 적에는 그래도 자주 갔지만 현재 사장님으로 바뀐 뒤에는 아무래도 술도 안 마시고 하다보니 점점 들러지는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길게 얘기할 사긴도 없었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