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7. 19:09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예전의 서안박물관이라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있던 대부분의 유물은 새로 지은 서안박물관으로 옮겨 가고 여기 남은 것은 그보다 못한 거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여기에 있는 유물 중에 상당 수는 우리나라에 오면 국보급의 대우를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여기는 너무 흔해서 정말 가치가 있는 것도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상이 남긴 비문이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는 여러 건이 있습니다. 충남 성환에 있는 봉선 홍경사 비문(국보 제 7회), 원주 법천사지에 있는 지광국사현모탑비(국보 제 59호), 충남 보령에 있는 성주사지 낭혜화상비문(국보 제 8호) 등이 제가 알고 있는 문화유적인데 이들 비석은 신라 말기 아니면 고려시대 초기의 유산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문화재가 흔한 탓인지 이보다 더 오래 되고 더 유명한 비문들이 깨어진 채로 방치되고 있고, 돈을 받고 팔기 위해 무분별한 탁본으로 인해 훼손된 모습으로 대충 모아져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유산을 남겨도 그 후손들이 제대로 보존, 보전하지 못하면 단지 조상이 남긴 유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돌 기둥은 세도가 집 앞에 세워져 있던 말을 매기 위한 말뚝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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