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림박물관의 아픈 불상(佛像)들
2011. 1. 27. 19:29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비림박물관 안에 상처입은 부처들이 있었습니다.
중국은 사회주의국가라 그런지 몰라도 절이 절다운 곳이 없었습니다. 많이 들러보지는 못했지만 절이라고 가 본 두세 곳이 절이 아니라 무슨 기념관이나 매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처들도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부처를 가져다 팔기 위해 원래 있던 곳에서 옮기려면 좌대에서 무너지면서 팔다리가 잘라지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심하면 머리부분이이 잘라져서 아래 위로 분리가 되고, 얼굴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코가 깨진다고 들었습니다.
옥으로 깎아만든 불상과, 돌로 깎아 만든 불상들이, 도굴꾼에 의해서 대부분 훼손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종교적 관점이 아니라도 예술적 가치가 큰 불상이 많아 보였는데 사회주의적 관점에서는 그냥 단지 하나의 유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들 중에 상당 수는 우리나라에 왔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디에 태어나느냐 하는 것은 부처에게도 중요한 문제인가 봅니다.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된다고 하여 박물관 안에서 몇 컷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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