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酒量)

2011. 5. 13. 18:0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소주를 한 병 정도 마시면 조금 부족하고 두 병을 마시면 약간 취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한 번 마실 때마다 두 병 정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막걸리도 한 통은 부족하고 보통 두 통 정도를 마셔야 기분이 조금 오릅니다. 맥주는 따로 마시는 적이 별로 없고 그저 2차로 가서 마시는데 예전에는 소주를 마시고 나서 2차에 1000cc 정도 마시면 되었습니다.

어제 대략 두 병 정도씩을 마시고 일어날 때가 되었는데 늦게 한 분이 합류하는 바람에 평소에 마시던 양을 훨씬 초과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하고 마실 때는 세 병 까지는 그런대로 버티는 편인데 어제는 헤어질 때부터의 생각이 전혀 나질 않고,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한 것도 기억이 안 났습니다.

근래에 가장 많이 마셨던 것 같은데 오늘 종일 힘들게 보냈습니다. 우리는 오늘이 재량휴무일이어서 집에서 쉬었는데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있습니다.

나이 들면서 주량도 준다고 하던데 이렇게 힘들어보기는 정말 오랫만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