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6. 20:56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느 광고에 보니까, '40대도 청바지를 입고 싶다'는 멘트가 있어 놀랐습니다.
저는 50대 중반인데도 첨바지를 즐겨 입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입는 얇은 청바지가 하나 있었는데 집사람이 너무 낡았다고 버려서 많이 서운했습니다. 지난 봄에도 15년 쯤 입은 청바지가 너무 낡아서 버리고 다시 구입을 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청바지를 잘 모르고 입지만 70년대 초반에는 미제 청바지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지금 그 상표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제가 듣기로는 쌍마표(말이 두 마리가 그려진 것)와 빅스턴이라는 것이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그 당시에 중고 미제 청바지가 15,000여 원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공무원 월급이 3만원 정도 할 때입니다.
통기타 가수로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요절한 고(故) 김정호 님이 폐결핵으로 병상에 누워서 한 말이 죽기 전에 미제 청바지 한 번 입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는 선데이 서울의 기사를 보고 대체 그 미제 청바지가 얼마나 좋기에 그런 말을 했을까 하고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김정호 님은 좋은 노래를 많이 남겼고, 세상을 떠난 뒤에 더 유명해진 분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청바지도 미제에 뒤질 이유가 하등 없는데도 미제 청바지 -사실은 그게 다 후진국에서 만든 거라고 합니다.- 가 비싸고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런 상표는 한 번도 입어보지 않았습니다. 청바지 하나 가격이 수십 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 5만원 이상 주고 산 바지는 없었습니다. 청바지를 입으면 아주 편한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작업복이라는 의미도 강한가 봅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뒤 물결이 언제까지나 뒤 물결일 수는 없을 것인데 (0) | 2011.05.27 |
---|---|
2011년 5월26일 요즘 이야기 (0) | 2011.05.26 |
2011년 5월25일 요즘 이야기 (0) | 2011.05.25 |
펜탁스 클럽에 올린 글 (0) | 2011.05.25 |
2011년 5월24일 요즘 이야기 (0) | 2011.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