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田引水

 

   꼭 사진기나 렌즈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가격은 적게 들이면서 품질은 좋은 것을 찾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150만원하는 렌즈가 50만원하는 렌즈보다 낫다는 것을 알면서도 50만원 주고 산 렌즈가 150만원 주고 사는 렌즈와 같기를 바라니 말입니다.

 

  어떤 것들은 성능이나 품질에 비해 상표 때문에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투덜대지만 그것을 사는 사람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살 것입니다. 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는 그렇게 많은 여자들이 열광한다는 루이뷔통 가방이 시중에서 파는 저렴한 것보다 더 나아보이지도 않지만 그것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열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줌렌즈가 단렌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말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줌렌즈가 성능이 더 낫다는 글을 올렸던데 그분도 그런 생각일 것입니다. 150만원 주고 산 70-210/2.8렌즈가 20만원하는 200/4.0렌즈보다 낫지 뫠 못하냐고,,, 그런데 200/2.8렌즈는 가격도 150만원을 더 하지만 그 렌즈가 70-210/2.8보다 못할까요?

 

  다들 자기 논에 물대는 얘기들을 하지만(我田引水) 어느 것이나 비싼 것은 비쌀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