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긴 생각
2011. 7. 23. 22:01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사진인'을 자처했지만 '사진작가'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더더욱 '프로'라는 말은 듣기 싫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이영주 교사' 하면, '사진 찍는 교사'로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과연 사진이 제 인생에서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흘 동안 열 다섯 시간 연수를 받았는데 사실 매우 짧은 시간이었고, 날마다 한 30분은 졸면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는데 제게는 역시 현실 도피의 수단이었을 뿐,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현실도피를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면, 사진기 뒤에 숨을 수도 없는 것이고 더 치열하게 사진과 가까워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사진을 찍기보다는 역시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는 것이 더 나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유명 사진인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사진과 제가 생각하는 사진 사이에는 큰 괴리감이 있다는 것도 새삼 생각하게 되었고, 저는 제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는 마음을 다졌습니다. 어차피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아니고, 직업을 갖기 위한 것도 아닌데 남의 생각이나 훔치면서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사진, 재미있고 즐겁게 찍으면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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