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蜂) 조심

2011. 8. 23. 21:34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저는 벌을 아주 두려워합니다.

벌에 쏘이면 쏘인 곳만 붓는 것이 아니고 아주 넓게 증상이 나타나서 남들 보기에 챙피하기도 하고 아프고 가려워서 무척 조심하는데도 엊그제 벌초 갔다가 바다리에 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바다리는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말벌이나 옷바시를 두려워하지만 저는 바다리에 쏘여도 많이 붓고 아픕니다. 집에 와서 물파스 종류를 여러 차례 바르고 얼음찜질도 두어 차례 했는데 아직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일요일 날, 말벌에 쏘여서 두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봤는데 저도 말벌은 정말 두렵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말벌에 쏘이고도 조금도 붓지 않고, 그냥 따끔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마 그 정도 벌에 쏘였다면 실려서 내러왔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아홉 시 뉴스에서 보니까, 도심에도 말벌이 많다고 주의하라고 나오던데 다들 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남자가 건들여서 안 되는 것이 사자의 콧털과 벌집이라는 얘기를 광고에서 봤습니다. 벌에 쏘이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