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가수로 컴백하는 이은하

2011. 8. 28. 15:44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엊그제 가수 김추자 얘기를 여기에 올렸는데 오늘은 이은하 얘기입니다.

제가 인터넷에 즐겨 찾기로 해놓은 가수가 이선희, 김추자, 이은하, 이용복, 박인희인 마침 신문에 이은하 기사가 나왔길래 여기 옮겨 봅니다.

 

가수 이은하는 올해 만 50세다. 그녀가 펑키 디스코 '밤차'를 부르며 사방으로 손가락을 찌르던 게 34년 전인 1977년 일이니, 의외로 나이가 적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만 12세에 음반을 내고 데뷔했으며 그때 나이를 세 살 부풀렸었다. 다시 말해 '밤차'를 불렀을 때 그녀는 고작 16세였다.

 

70년대 중반부터 약 15년간, 그녀는 한국 대중음악의 스타였다. 어머니가 "하나의 스타가 아니라 별무리가 돼라"며 본명(이효순) 대신 지어준 이름 '은하(銀河)'처럼, 그녀는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리고 어느 날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녀를 빠르게 잊어버렸다.

 

내가 이은하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일요일 아침에 방영이 되던 도전 1000이라는 프로를 통해서였다. 지금은 너무 엉성하게 변해서 시간이 나도 잘 안 보는 프로지만 예전에는 꼭 시간을 내서 볼 만큼 내용이 좋았다. 거기에 나와서 자신의 노래 실력을 검증받은 가수가 여럿 있고, 반대로 가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진 가수가 여러 명이다.

 

이은하는 누구의 노래이든 자기 스타일로 바꿔 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력파가수다. 자기 노래도 제대로 못하는 가수가 너무 많은 현실에서 그런 가창력을 보고 많이 놀랐다. 김추자는 내가 잘 모르는 선배였지만 이은하는 내 청년기에 나와 활동을 했기 때문에 나도 잘 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데뷔를 했고 그 후로 쭉 보아왔기 때문에 같인 시대에 살았던 가수인데 이은하의 데뷔곡인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는 노래는 처음에 남진이 불렀던 아직도를 재 편곡해서 취입한 노래였다. 이 노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수 이은하는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인기가수 반열에 들게 되었다.

 

9년 동안이나 MBC방송 선정 그 해의 10대 가수에 들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이제 다시 재즈를 부르겠다고 다시 나온다고 한다. 한 때 '혜은이'하고 라이벌로도 불렸지만 외모에서는 이은하가 많이 떨어지고 노래에서는 훨씬 앞섰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 나올 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