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2011. 10. 4. 21:5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 가서 큰 소리 친 것이 불과 20년 정도일 겁니다.

88올림픽 뒤에 중국과 가까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여행가서 큰 소리 쳤다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돈 꺼내서 자랑하고 중국 사람 무시하고, 여자들하고 노는 재미에 빠져서 마치 중국이 다 자기 손안에 들어온 것처럼 호기를 부리는 한국인들 때문에 눈쌀을 찌푸린 현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연대에 계시던 유명 교수가, 우리가 중국사람 발 닦아 줄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니 정신 차랴야한다는 얘기를 신문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무섭게 발전하기 때문에 곧 우리 경제를 추월할 거라는 경고 메시지였는데 그게 너무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이젠 중국에 가도 우리가 더 그들 눈치를 볼 정도입니다. 중국의 위안화는 이제 달러를 밀어낼 정도로 커졌고, 싼 맛에 중국여행 간다는 얘기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되었습니다.

 

이젠 서울과 제주에 중국 관광객이 판을 치고, 백화점 명품코너는 비싼 제품을 싹쓸이해가는 중국인들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북경에서 가서 동인당의 한약제품을 싹쓸이 해온다고 놀란 것이 얼마 전인데 가격으로는 비교도 안 되는 명품들이 중국인 손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도 중국사람들이 찾는 여행지는 한국인이 전부 찬밥이라고 합니다.

단체로 오면 적어도 500 명 이상이 몰려 오는데 한국 관광객 10여 명은 거기에 비하면 단체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빨리 중국이 힘을 쓸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