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3. 15:0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말을 잘하는 사람은 부럽지 않지만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은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중학교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대학가서 까지 영어를 배웠지만 변변한 단어 하나 제대로 못 외우는 깡통입니다. 국외로 나가면 영어만 잘 해도 된다는데 전혀 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원어민교사를 만나도 인사 한 마디가 전부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에 가서는 웬만한 관광지도 영어가 안 통합니다. 그럼 중국어만 되느냐? 중국어도 안 됩니다. 지역에 따라 말이 많이 달라서 같은 중국인끼리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됩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현지 사람이 아니면 다 외국인과 같은 형편이어서 손짓 몸짓이 최고라고 합니다.
중국 여행을 많이 하신 분이 글을 여행기를 올려 놓고 중국에 여행가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얘기를 말미에 적어 놓았던데 첫 질문이 중국어를 얼만큼 하면 중국여행을 다닐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 대답이 '나는 중국어를 전혀 못한다. 이거 얼마요? 그리고 숫자 열까지 기억하는 것이 전부다. 어차피 나가면 다 통하게 되더라. 중국어 못한다고 중국 못가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였습니다.
물론 잘 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잘 하지 못해도 여행을 못 다닐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겠지요. 책에 나온 것들은 한참 들여다보면 조금씩 연결을 시켜 말뜻을 음미해 보지만 말은 금방 사라지니까 어쩔 수가 없을 겁니다. 외국어를 못한다고 한탄하면서도 다시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이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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