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2011. 12. 16. 16:1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느 분이 쓴 글을 보니, 가수가 노래 한 곡만 남기고 사라진 예을 들면서 몇 사람의 이름을 올려놨던데 거기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습니다. 가수로 데뷰를 할 때는 정말 대단한 포부를 가지고 나왔을 것이지만 여러 가지가 세태와 맞지 않으면 히트한 노래 한 곡도 남기지 못하고 들어가는 일도 있습니다. 그게 어디 가수 뿐이겠습니까?

 

 예전에 '흙에 살리라'라는 노래를 부른 홍세민은 무려 20년을 노래 한 곡으로 버텼다고 하는데 20년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작가 중에 한 때는 이름을 날리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이름조차 생소한, 흘러간 사람이 되는 경우가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제가 찾아보던 가수는 70년대 중반의 '애야 시집 가거라'의 정애리라는 가수인데 이 가수는 '동네방네 뜬 소문'이라는 노래도 남겼습니다. 호랑이는 죽으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그 이름 석자 남기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