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2011. 12. 24. 13:07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눈이 좀 많이 올 거라는 예보에 기대가 컸는데 별루였습니다.

동지가 지나고 성탄절이 지나면 또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되겠지요.

 

성탄절에 관한 여러 얘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브라질 작가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 나오는 어린 형제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실직하여 가난한 크리스마스에 초등학교 2학년 쯤 되는 형의 얘기는,

아기 예수가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우리 집에서 착하지 않은 사람은

너(동생)하고 나뿐인데 왜 우리가 가난하게 살고 있느냐? 아기 예수는 단지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온 척만 했을 뿐이다. 이런 거였고,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동생은

실직한 아버지가 있는 가정은 슬프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 말을 들은 아버지의 슬픈 표정을 본 형이 동생을 쥐어박는 부분이 이 책의 앞 부분에 나옵니다.

 

누구를 위해서 아기예수가 온 거라는 생각은 종교적인 얘기겠지만 종교를 떠나서도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맘 때가 되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나보다 더 못한 이웃을 걱정하며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이 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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