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한계

2012. 1. 16. 21:01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래 같이 근무하다가 퇴임하신 형님이 사진을 부탁해서 오늘 나갔다가 왔습니다.

처음 얘기로는 풍경 사진 몇 컷을 담을 것이 있고, A4용지 정도의 크기로 인화를 하면 된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20-35, 28-105, 70-300 등 자동초점 렌즈 세 개와 오디투를 들고 나갔습니다. 삼각대도 없이 가볍게 나갔는데 나가서 만나보니 그리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형님 아우분이 상주에서 전통벽돌을 구워 생산하는데 그 벽돌로 지은 집들을 찍어서 홈페이지에 넣으려고 저를 부른 것입니다. 나가서 보니 밧데리도 완충이 아니라 한 칸 준 상태였고, 무엇보다 삼각대를 안 가지고 나간 것이 이쉬웠습니다.

 

거기다가 건물이 단독으로 서 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 건물들 때문에 제대로 각이 안 나오는데다가 주변 물체들 때문에 제가 위치를 잡기도 어려웠습니다. 벽돌은 다 비슷하니 그 차이를 내기가 쉽지 않지만 트리플이라고 하는 그 공장에서 특허를 내어 생산하는 자재가 도드라지도록 찍어야 한다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기와 렌즈만 가지만 무엇이든 다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진이 모든 것을 다 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오늘 다시 실감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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