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2012. 1. 21. 16:54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지하철 내부에 사용했던 캐논의 디카 광고입니다.

아주 간단 명료한 문구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면서도 이것을 기록이라는 차원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수십 년을 허송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선일보,문갑식의 하드보일드에 나온 사람이 사진인 "이순재"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분이 있다는 것도 오늘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일반 사진인에게 널리 알려진 분은 아닙니다. KIST에서 30년 넘게 과학자료를 사진으로 기록한 분인데 이게 아주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보니 그동안 기록할만한 많은 것들을 그냥 흘려보낸 제가 부끄럽습니다.

 

기록이라고 하는 것이 역사에 남을만한 대단한 것도 많지만 아주 소소한 것들도 때에 따라서는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데 그것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아니었나하는 반성입니다. 아름다운 것, 보기 좋은 것만 사진으로 담을 생각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그런 사진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찍어야겠습니다.

 

사진기와 펜이 항상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