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빙심하면,,,,

2012. 1. 20. 14:0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어제 날짜로 코닥이 미국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고 합니다.

이미 예견이 되기는 했지만 사진왕국이 사진 때문에 몰락했다는 얘기가 서글퍼집니다. 오늘 조선일보에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퇴조를 보이는 기업들이 나와 옮겨 적어 봅니다.

 

<모토로라·사브·소니·노키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0년 역사를 자랑하던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줄줄이 몰락했다. 이들 기업은 한때는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 파산하거나 급격히 쇠락했다.

지난 8월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는 1980년대만 해도 지금의 애플을 능가하는 혁신기업이었다. 모토로라가 1983년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기를 판매했다. 하지만 아날로그 휴대폰의 절대강자인 모토로라는 디지털 휴대폰으로 전환이 늦었다. 2000년대 중반 절치부심 끝에 면도날처럼 얇은 컨셉트의 휴대전화 레이저를 전 세계적으로 1억대 이상 판매하며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레이저 이후 히트폰을 못 만든데다가 아이폰에 밀리면서 급격히 몰락했다.

작년 12월 파산한 스웨던 자동차 업체 사브는 세계 최초로 터보엔진을 장착한 승용차를 만들었다. 사브가 1976년 내놓은 터보엔진 자동차는 자동차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1990년 GM에 인수되면서 미국식 대량생산과 비용절감에만 몰두했다. 고급화되는 추세와 거꾸로 간 것이다. '도로 위의 제트기'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평범한 미국차로 전락했다.

일본 소니도 과거의 성공에 취해 변신을 늦췄다가 몰락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소니는 1979년대 워크맨을 출시하며 전 세계에 휴대용 카세트 붐을 일으켰다. 또 소니의 브라운관TV '트리니트론'도 부동의 1위였다. 하지만 워크맨에 집착한 소니는 MP3 플레이어 시장으로 전환이 늦었다. TV 역시 LCD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초기 LCD TV는 화질과 성능이 브라운관만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소니의 생각과 반대로 흘렀고, LCD TV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삼성전자 엘지전자가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한때 연간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던 일본 게임 업체 닌텐도는 작년 상반기 약 8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열었던 닌텐도를 무너뜨린 것은 애플의 아이폰이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자 닌텐도를 외면했다.>

 

앞으로 10년은 그만두고라도 3년 뒤에 또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단 한 순간만 경쟁에서 밀리면 다시 살아나기가 몇 배 더 힘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뿐만이 아니고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나가던 유럽 쪽 나라들이 비상이 걸린 지금 이게 다 남의 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