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선택?

2012. 3. 5. 19:10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민주사회가 다수결 원칙이라는 것에는 더 할말이 없지만 그게 과연 늘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군중심리에 의해서 좌우되는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사례는 역사에서 무척 많았고, 또 그런 판단의 결과 때문에 다수결이 문제가 있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소수가 주장하는 일들이 꼭 다수의 견해보다 낫다는 보장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다수결은 현대사회에서도 아직 유효한 것일 겁니다.

 

요즘 매 주 금요일 밤 열 시에 MBC에서 방영하는 위대한 탄생2를 보고 있는데 거기서 보면 멘토의 점수와 전문평가단의 점수에서 늘 꼴찌하는 후보자가 탈락을 하지 않고 계속 살아남습니다. 예비투표와 국민투표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어서 평가단의 점수를 뒤집었다는 것입니다.

 

어제 있었던 SBS의 K-팝스타에서도 아주 유사한 선택이 있었다고 하네요. 국민들이 투표한 결과라고 자꾸 강조했다는데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럼 투표결과를 공개하라는 항의까지 했다고 하는데 어떤 국민들이 가수를 선택하는 곳에 전화로 투표를 했는지는 궁금합니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두 번 대통령을 하고는 세 번 연속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을 피하기 위해 총리로 재직하다가 다시 출마하여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확실실 되고 있습니다. 국민투표에서 당선되었다는데 누가 그 선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습니까?

 

정치인들은 툭하면 국민을 끌어들이고 국민이 선택한 거라고 큰소리치지만, 그게 항상 옳은 것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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