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2013. 9. 7. 11:08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옛말에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꽃이 옇흘 이상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꼭 꽃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과 무엇이든 영원할 수는 없다는 얘기로 통합니다. 권불 십년이라고 권세도 10년을 유지하기 어려운 거고 달도 차면 기운다고 보름달이 이틀 이상 가지 않는다는 얘기와 같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보면 꽃이 오래 가는 게 있어서 백일홍이라 불리는 게 있습니다.

백일홍은 두 가자로 알고 있는데 하나는 나무에 피는 꽃이고 하는 1년생 풀에 피는 꽃입니다. 나무에 피는 백일홍, 정확히 얘기하면 배롱나무입니다. 배롱나무의 꽃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간다고 얘기합니다.

 

 꽃이 붉은 색만 있는 게 아니고 흰색과 요즘엔 보라색이 가까운 것도 나왔습니다. 이 나무는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거라 서울이나 경기도 부근에서는 꽃이 늦게 피기 때문에 한 여름이나 되어야 꽃을 볼 수 있지만 남쪽은 초여름부터 핍니다. 꽃이 계속 피어 있어 백일홍이라고 하지만 작은 꽃이 계속 피고 지는 형태입니다.

 

 꽃을 세 번 피운다고 하는데 저는 자세히 살펴 본 것이 아니라 그냥 계속 꽃을 달고 있는 모습만 기억합니다. 요즘에 꽃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하나 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능소화도 초여름부터 지금까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어제 월드컵공원에서 찍은 사진인데 지금 우리 학교에도 계속 피고 지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 피고 지는 꽃이 흔하지는 않을 것 같언데 그래서 요즘 집집마다 많이 심는 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가 어려서 화단에 심던 백일홍은 한해살이 꽃입니다. 이 꽃은 피고 지는 형태가 아니라 한 번 핀 꽃이 오래 간다고 해서 백일홍인데 백일까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래 피어 있었습니다. 요즘 경기도 지역 도로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맨 아래 꽃은 메곷입니다. 지금음 메꽃이 필 때가 아니고 나팔꽃이 필 때인데 놀랍게도 하늘공원에 두세 송이가 피어 있어서 찍었습니다. 메꽃은 초여름에 피기 시작해서 한 여름이 지나면 다 지고 마는데 이렇게 늦게 피는 것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꽃이 오래 간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오래 볼 수 있는 꽃이 있다는 게 좋습니다.

이제 가을로 접어들었으니 필 꽃도 많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