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1. 15:2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황당한 얘기를 보았습니다.
경향신문 인터넷 판에 나온 것인데,
<성인 10명 중 7명은 기회가 된다면 ‘탈조선’의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가 언제였는데 아직도 '탈조선'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야 현재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차별이 되나 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성인 4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8%가 “기회가 된다면 외국으로 이민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민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여성(74.9%)이 남성(66.3%)보다 많았고, 연령대로는 20대(73.7%)에서 ‘탈조선’을 꿈꾸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72.4%), 40대(62.8%), 50대 이상(42.8%) 순이었다.>
저는 이민을 갈 생각이나 우리나라를 떠날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이런 얘기를 들으면 납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어려서는 세 끼 굶지 않고 매 끼니 쌀밥을 먹는 것이 소망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지금 그것은 99% 현실로 이뤄졌다고 봅니다.
일자리가 없다고, 실업률이 높다고 야단이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오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노동판에서도 날마다 꽤 높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엔 먹을 것이 없어서 배만 채우는 것도 행복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일자리가 있어도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것은 하지 않으려하니 실업자가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으로 나가서 살고 싶은 이유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51.2%·복수응답)이다.
또 부패된 정부에 희망을 가질 수 없거나(24.8%), 외국의 선진 복지에 대한 동경이 있는 이들(18.1%)도 이민을 원했다. 자녀 교육(15.0%), 양극화 문제 심화(13.4%)도 이민을 생각하는 이유였다. 특히 50대 이상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33.8%)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대는 자녀 교육 문제(21.4%)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20대는 치열한 경쟁(55.7%)이 한국을 떠나고 싶은 가장 원인이었다.>
어디를 가든 놀고 먹게 밥 먹여주는 나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경쟁없이 그저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은 하느님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게 치는 정말 '신의 직장' 신도 부러워하는 직업이 '한국 국회의원'이라고 하던데 그들도 엄청난 경쟁을 뚫고 이겨서 된 것입니다.
부패하지 않은 정부를 가진 나라가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고, 이건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언제나 어디서나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진 복지는 그만큼 많은 세금을 내기에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나라가 잘 살아서 그러니까 석유가 무진장 난다거나 인구는 적은데 수출할 광물이나 원자재가 많아서 세금을 내지 않고 사는 나라도 있다고 하지만 그런 곳에서 아무나 다 오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현재 우리나라 정도면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들이 중국에 가면 왜 중국인들은 민주화운동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하던데 지금 중국사람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현재가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정부와 당에 큰 불만이나 불평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잘 사는 나라가 아니고, 아니 아주 못사는 나라라 할지라도 현재 이 만큼의 번영을 이룬데는 지금보다 조금 먼저 살았고 현재에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70년대 이후에 태어나서 그 앞의 사람들이 땀 흘려 일궈 놓은 곳에서 그나마 먹고 살만하니까 배 부른 소리들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제가 시대에 뒤떨어져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남보다 잘 사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저는 우리가 이만큼 사는 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민을 받아주는 나라들로 가서 더 행복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저는 여기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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