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3. 18:53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오늘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용산에서 05시 35분 차를 탔는데 74명이 앉는 차 안에 열 명도 채 안 되는 사람들만 있었습니다. 올 때는 홍성에서 13시 10분 차를 탔는데 꽉 차 있었습니다. 명절 기차는 창 가 쪽 좌석만 예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명절에는 한 줄로 앉아야되고 이런 휴일에는 두 줄로 앉아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제 밤 열 시부터 뉴스를 듣도 보도 못하고 있다가 오늘 다섯 시에 집에 오니 추 아무개가 페이스북으로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거짓과 왜곡이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 하늘이 무섭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추 장관은 13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 군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곧바로 그동안 국민의힘, 제보자 등이 제기한 서씨의 병역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추 장관은 "저는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적"이라며 "이제는 진실의 시간이다. 거짓과 왜곡은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추 장관이 입장 표명한 것 자체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추 장관은 이달 7일 관련 수사에 대해 그동안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준영 대변인은 "장관님은 이 건 수사에 대해 보고를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셨는지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에 쓰셨다"며 "수사 관계자들도 이 페이스북 내용을 보거나 보도를 접한다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추 장관이 해명 과정에서 장애인 남편, 다리 수술한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 등을 언급한 것도 본질을 흐린다며 비판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아들 서씨의 황제 군복무 논란의 본질은 어디 두고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나"라며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에 올라탈 수 없게 됐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아들 서씨의 군 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스스로 계급장 떼고 수사 받으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말을 아꼈다. 당 차원의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추 장관의 메시지를 그대로 봐달라"는 입장이다. 결백을 주장하는 추 장관을 일단 신뢰하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머니투데이, 서진욱, 권혜민 기자.
요즘 여권의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이젠 국민을 찌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서 공감합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자꾸 지껄이며 추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데 자기가 뱉은 침이 자기 얼굴에 떨어질 줄을 왜 모르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의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이젠 국민까지 찌르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 '황제복무'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 사병 실명을 공개하면서 '단독범' 등의 용어를 붙였던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엉이 모임' 회원이었던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황희 의원이) 나름 골수 친문이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었다"며 "정권 초기에 '부엉이 모임'이라는 거기 멤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부엉이 모임이) 이를테면 '친문 하나회'로 그 존재가 발각되는 바람에 해산한 적이 있다"며 부엉이 모임이 특정 세력을 위한 사적 모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번에 병사들의 비웃음 산 국방부의 그 해명이 국방부와 민주당에서 협의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며 "어쩐지 (이상하더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국방부 해명이 아니라 민주당의 입장, 한마디로 짜고 친 고스톱으로 거기에 (국회 국방위원인 황희 의원) 이름이 보이더라"며 "그 판에 끼어서 광도 팔고 그랬던 모양이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국민을 공격한 사건으로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며 황희 의원이 당직 사병을 범죄자 취급한 사실에 분노했다.
"(그동안) 이분들의 방자함이 하늘을 찔렀다"고 한 진 전 교수는 "이제는 그걸로 국민을 찔러 댄다"며 여권 행동이 용납할 임계점을 한참 넘어섰다고 비판했다.>뉴스1, 박태훈 기자.
점입가경(漸入佳境)은 당나라 때 사람 고개지가 한 말입니다. 갈수록 더 멋진 경치가 나온다는 말이지만 요즘 추 아무개와 여당의원들을 보면 이 말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 과연 그 끝이 어떻게 될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물장어가 사기친 것이 아니고 (0) | 2020.09.15 |
---|---|
감동의 눈물이 아니라 (0) | 2020.09.14 |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하지만 (0) | 2020.09.12 |
짜고 쳐도 (0) | 2020.09.11 |
그레샴이 법칙이 통용되는 (0) | 2020.09.10 |